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자동차정비소로 뛰어들어 화재를 냈던 ‘불붙은 개’ 사체에서 인화성 물질인 등유가 검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개 사체에서 떼어낸 그을린 털과 피부조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등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자연 발화 가능성이 희박한 등유가 검출된 만큼 동물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등유를 난방유로 사용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집중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특히 주변 CCTV및 버스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불이 난 시간 전후 영상에서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개 몸에 불이 붙은 곳이 정비소 주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 사체에서 시작된 불이 정비소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개 사체에서 떼어낸 피부조직 등 10점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불 붙은 개 화재 사건 보도 이후 한 동물보호단체는 '개 몸에 불을 붙인 사람을 제보하면 사례금을 주겠다'며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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