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4년 만에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개막한다. 올해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데, 올림픽 최초의 남미 개최지이며 포르투갈어권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며 국내 개최지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두고 어느 도시에서 유치를 할지 심사숙고를 한 끝에 결국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은 리우데자네이루로 최종 결정됐다.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다른 나라 중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도시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일본의 도쿄, 미국의 시카고, 카타르 도하, 체코의 프라하,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였는데, 처음에는 미국 시카고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명분과 브라질의 급상승한 경제력으로 인해 리우데자네이루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 출처 - 픽사베이

그 외에도 이번 올림픽은 인상적인 점들이 많다. 완전한 열대기후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점이 그 중 하나인데, 올림픽이 열리는 8월 브라질은 겨울에 해당한다. 남반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1956년 멜버른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하지만 지역적인 여러 새로운 기록들을 뒤로 하고 현실적으로 리우올림픽은 큰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 브라질이 경제난과 민생고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치안 문제 또한 리우올림픽의 불안요소이다. 작년 여름 리우 시에서는 1주일 사이에 다수의 강도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도심의 산책로 등 보행자가 많이 다는 곳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치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같은 맥락에서 관광객을 노린 범죄도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작년 여름 리우 중심가에 있는 관광명소에서는 베트남 관광객이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의 관광객이 모두 모이는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브라질은 현재 불안한 치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질병에 관련된 문제도 심각하다. 지금 전 세계는 지카바이러스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데 브라질 현지 북동부 지역은 지카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 지역이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동부에 해당한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리우 올림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다. 치안에 대해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군과 경찰을 합쳐 8만 5천명을 동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치안 작전을 마련하고, 지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 모기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모기의 박멸을 위해 22만 명의 군 병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연 불과 몇 달을 남겨두고 이런 문제들이 현실적으로 모두 해결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고 있는 현실이다.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국가, 인종과 각종 사회문제를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울고 웃는 거대 이벤트인 올림픽. 2016년 여름, 브라질에서는 또 어떤 드라마가 쓰여 질지, 또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세계 각국의 눈이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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