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단체 TOP FC의 페더급 기대주 최승우(23, MOB)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영웅방 17'에서 前 UFC 파이터, 로키 리(29, 대만)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TOP FC 아마추어리그 10'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그가 국가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선수로 떠오른 이유를 파헤쳐보도록 하자.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MOB트레이닝 센터 소속, TOP FC 파이터 소속 최승우입니다. 현재 프로 데뷔 후 4연승 중이고 용인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 종합격투기 선수 최승우

언제부터 운동 시작하셨나요?
-원래는 8살 때 몸이 약해서 아버지의 권유로 합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무에타이를 시작했는데요, 하다 보니 흥미가 생겼고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수까지 했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무에타이를 전공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한명 뽑는데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무에타이를 하다가 종합격투기 선수로 왜 전향했나요?
-UFC를 자주 보면서 종합격투기에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영동삼산 성이현 관장님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무에타이를 전공하며 ‘타격’을 더욱 강화하고 싶어 영동삼산 성이현 관장님을 찾아갔는데, 종합 격투기에 관심이 있단 걸 아신 성이현 관장님께서 지금 제가 운동하고 있는 MOB트레이닝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최승우 선수가 우승하신 ‘영웅방’이란 경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영웅방은 중국 대표 종합격투기 대회 중 하나입니다. 한때 잠정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올해 ‘영웅방 17’로 다시 돌아왔으며 과거 국내 유명 종합 격투기 선수들도 많이 활약했던 경기입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 종합격투기 선수 최승우

대회 도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계체 방법이 달라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시합 전날에 계체를 하고, 시합 당일에는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고 시합에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영웅방’은 3일 동안 매일 체중을 재고, 계체를 본 당일에 시합을 했습니다. 영양 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는 자신관리가 필수인데, 최승우 선수만의 관리비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며 바로 시합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늘 유지하려고 합니다.

시합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긴장을 푸시나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 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요, 시합 전에도 링 위에 올랐을 때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직접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상상을 해봅니다. 실제 링 위에서 운동하고 있음을 시합 전부터 느끼면서 시작하는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종합격투기 선수 최승우

운동하면서 포기해야 되는 것은 없었나요?
-남들은 슬럼프를 겪는다는데, 저는 슬럼프를 겪은 적이 없었고요, 운동이 힘들어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나마 운동하면서 힘든 점은 군 생활하면서 시합을 못나갔을 때입니다. 하하

‘거친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는 게 사실인데, 종합격투기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신가요?
-일단 운동 자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힘든 훈련을 이겨냈을 때마다 제 스스로 강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시합이 잡히면 목표가 생기게 되는데,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 때문에 종합격투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최승우 선수와 코치

운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철칙이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꾸준하게 운동하자고 다짐하며 운동했습니다. 저는 ‘대기만성형’이란 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운동해서 대기만성형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초반 보여준 선수로서의 강한 정신력은 역시 ‘영웅방’ 챔피언답다는 것이었다. 땀내나는 남자들의 거칠어 보일 것 만 같은 종합 격투기. 그의 사생활은 과연 어떨까? 다음 편에는 선수 최승우가 아닌, 인간 최승우의 매력에 대해 더욱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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