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제조업체 옥시. ‘살균제 사태 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나서야 영국 다국적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의 아타 사프달 한국법인 대표가 사과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린 진심 없는 사과에,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용 사과라는 비난이 퍼지면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선 ‘옥시 레킷벤키저’는 과연 어떠한 회사일까? 옥시 레킷벤키저는 1999년 19세기 전반부터 이어져 온 기업인 ‘레킷앤드콜먼’과 ‘벤키저’의 합병으로 탄생한 종합 생활용품 업체이다. 현재 위생용품, 세제, 방향제 분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업체 중 하나이며 의약품과 식품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레킷앤드콜먼’과 ‘벤키저’의 합병을 거쳐 ‘레킷벤키저’로 출범한 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2001년 3월 대한민국 시장에서 동양화학그룹의 계열사이던 옥시의 생활용품 사업부를 1,625억 원에 인수하여 ㈜옥시 레킷벤키저를 설립하였다. 이렇듯 ‘옥시 레킷벤키저’는 영국 ‘레킷벤키저’의 대한민국 현지법인이다. 당시 옥시는 “빨래끝~”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산소계 세탁표백제 XX크린과 “물 먹는 하마”로 이름을 알린 제습제로 유명한 기업이었다.

옥시 레킷벤키저 설립 후 국내에서 옛 옥시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면서 동시에 레킷벤키저의 국제적인 브랜드 제품들도 도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소독 세제 ‘X톨’, 제모제 ‘X트’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판매량을 보이기도 했고 그 외에도 방향제, 세정제, 위역류 치료제 X비X콘, 인후염 치료제인 스X렙X 등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중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범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옥시 레킷벤기저가 현재 많은 사람이 사망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혐의로 대한민국에서 재판 중이다. 그리고 많은 비난 속에 ‘옥시 레킷벤키저’의 아타 사프달 한국법인 대표가 사과하고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진정성 없는 사과와 보상 문제로 여론은 끓어오르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민의 지지와 애정이 속에 많은 ‘국민 브랜드’를 만들어 온 옥시. 하루 빨리 진심어린 사과와 적절한 보상 문제 협의를 통해 더 이상 국민의 믿음에 배신하는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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