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고시생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노량진 '컵밥' 노점이 강제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공권력이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어서야 되겠나”라고 개탄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량진 고시촌 배고픈 고시생들과 배고픈 서민이 만나는 곳. 일명 컵밥집이 강제 철거됐다”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4주기를 맞은 용산참사 사례를 지적하며 “일사천리 밀어부치고 보자는 식의 본떼 보여주기식 공권력 행사가 특히 철거의 현장에서 폭력을 수반하며 자행된다”고 일갈했다.

또 정 의원은 “좋은 정치란 강자에게 양보를 이끌어 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정치이다. 더 좋은 정치는 강자에게 엄격하고 약자에게 너그러운 법과 제도를 만드는 정치이다”며 “‘강제퇴거금지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좋은 정치인이 될 것을 국민 앞에 굳게 맹세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동작구청은 지난 봄부터 노점 측에 자진철거를 요구했으나, 노점상들이 거부함에 따라 23일 오전 5시30분 노량진역 인근 고시촌 인근 컵밥을 파는 노점 4곳을 철거했으며 남은 컵밥집도 이번 달 내로 강제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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