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여성들의 모습이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미디어를 통한 여성들의 모습은 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용어는 바로 ‘걸크러시(Girl Crush)’입니다.

 

걸크러시(Girl Crush)는 여성이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을 의미 합니다.

즉 상대가 닮고 싶은 외모를 갖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뛰어난 센스, 지성 등을 지니고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여성이 동성(同姓)에게 호감과 매력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걸크러시 현상이 동성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여성상에 대해 환호하고 대리만족 느끼며 동경하고, 그를 닮고 싶어 하는 감정에 더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코미디언 김숙씨가 대표적입니다.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김숙은 윤정수와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하는데, 가모장 콘셉트가 대중들에 인기를 끌면서 이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착하고 조신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여성들에게 김숙의 행동은 ‘해방감’을 준 것은 아닐지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수 제시 역시 터프한 매력으로 힙합 노래를 부르는데 일명 ‘센 언니’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죽옷과 라이더 재킷,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주 전인 4월 8일. KBS2에서 걸크러시의 끝판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작했습니다.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가 출연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어른들의 장래희망’이라는 기획의도로 시작됐습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해야 하는 것이 늘어가는 팍팍한 현실에 그 사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간절했던 꿈. 삶에 지친 우리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꿈에 대한 도전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걸크러시는 그동안 여성들이 사회적 압박 등으로 펼치지 못했던 꿈을 대신 이루어 주는 대리만족으로 탄생한 것은 아닌지 생각 됩니다. 걸크러시에 대한 열망. 다음은 우리 사회에 어떤 모습의 인간형이 나타날지, 그 모습이 긍정적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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