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식 교수
이외수 소설가가 감성마을 조성을 둘러싸고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과거 이외수 소설가를 비난한 글이 공개돼 인터넷을 달군 데 이어 고려대 교수가 가세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기식 고려대 독어독문과 교수는 지난 2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감성마을, 예술 감성‘이 아닌 '이익 감성'의 산물'을 주제로 칼럼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칼럼에서 "이외수의 감성마을은 우리 사회의 쟁점이 됐다. 무려 150만명의 트위터 팔로우를 거느린 작가가,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 뒷면에는 우리의 좌우대립구도가 반영되어 있다"면서 우파는 국민의 세금으로 작가가 아방궁과 같은 사치생활을 한다는 것이고 좌파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박근혜 후보의 에스엔에스(SNS) 책임자라는 사실만을 부각시켜 좌우대립 구도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갑철 화천군수에 대한 비판이 더해졌다.

이 교수는 "감성마을은 좌우파의 문제도 아니라 돈을 매개로 예술과 정치가 서로 결탁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외수는 경제적 이익을, 화천군수는 정치적 이익을 나누기 위해 감성마을을 만든 것이다. 예술을 위한 감성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이익 감성'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과거 예술가를 후원한 권력자들의 사례를 들며 화천군수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기식 교수는 "문제는 화천군수"라고 특정하고 "자기 돈이 아니라 세금으로 이외수를 후원한 것이다. 그가 주장한대로 80억을 투자해 100억 투자 효과를 보았다면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 투자효과가 어떻게 주민들에게 돌아갔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을 위해서 세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홍보를 위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