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매년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납니다.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라면 ‘헬조선’과 ‘수저 계급론’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현 우리나라 주소를 나타내는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공시족’입니다.

 

공시족은 ‘공무원시험준비생’의 줄임말로,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인데요. 이 용어는 갈수록 취업이 어려운 현 우리의 상황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7·9급 채용시험이 임용고시나 외무고등고시처럼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16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청년 실업률은 1999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지난 4월 9일 열린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22만 명이 응시했고, 즉 이는 22만 명의 공시족이 모두 청년 실업자라는 의미입니다.

이 날 시험 응시생 중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가 3천 여 명이고, 40대 이상 중장년 지원자도 만 명이 넘었습니다. 또한 3수, 4수를 하며 이른바 '공시'에 매달리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드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여기서 공시족 때문에 실업률이 늘어난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평상시 통계청은 공시족을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공시족을 ‘수강’이나 ‘재학’과 같은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은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경제활동인구 안에서면 계산한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게 되면, 그때부터 통계상 신분이 바뀌게 됩니다. 응시와 동시에 구직활동이라는 공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직활동을 하지만 실업자라가 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공무원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준비생들의 숫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공무원시험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 비교적 빠른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안정적인 편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점차 공무원을 선호하는 직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보다 연봉은 적지만 정년의 보장이 된다는 점.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칼퇴근 등으로 삶의 질과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청년들이 사회적 발전에 힘쓰고 다양한 직업군으로 활동할 때 다양함 속에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공시족이 늘어나는 요즘. 성장보다는 안정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엿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하루빨리 안정보다는 도전과 선택이 설레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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