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홍시라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월경. 임신과 출산을 위한 호르몬의 변화가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매달 월경 시작 1주 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신체적 통증과 심리적 불안 때문에, 여성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아픔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 질병 바로 월경전 증후군, PMS입니다.

선진국에선 월경전증후군만 연구하는 학회가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겐 생소한 질병인 월경전 증후군.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여성의 80%가 겪는다는 월경전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에 따른 호르몬 주기와 관련이 높습니다. 월경을 관장하는 호르몬으로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있는데요. 월경 2주 전쯤 먼저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여 난자가 들어있는 난포를 성숙시키고 이후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여 자궁벽을 두껍게 해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배란 후 수정란 되지 않으면 자궁벽이 허물어져 밖으로 혈액과 함께 배출되는 것이 바로 ‘월경’입니다.

월경전 증후군은 이처럼 주기적으로 배출되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이상들을 말합니다. 개인마다 증상이나 기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여성 10명 중 8명꼴로 월경전증후군을 겪으며 이 중 20%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월경 전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여 치료를 받는 이들이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의사 INT▶

정수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신체적 증상, 정신적 증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신체적 증상에선 기본적으로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는 경우 그게 아니면 배가 좀 부풀어 오르는, 식욕이 너무 좋아져서 단 음식이 자꾸 당긴다는지 그런 증상들도 마찬가지고 잠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지 저희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될 정도의 우울감이라든지 너무 화가 잘 난다는지 그런 증상들을 다 포함이 돼요 그러한 증상들이 생리와 연관이 되어, 배란기를 넘어서 생리까지 하나 이상이 매 번 생리 때마다 발생한다는 거죠 이것이 세 번이상 반복되면 약물적으로 치료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MC MENT▶

자신이 월경전증후군이 있는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 까요? 미국 정신과 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11가지 증상을 보고했는데요. 이 중 적어도 1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월경 전 1주일 전에 시작되어 월경 시작과 함께 사라져야 합니다.

1. 감정이 불안정해지면서 갑자기 슬퍼지거나 눈물이 난다.
2. 지속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생기거나 극도로 예민해진다.
3.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긴장이 된다.
4. 우울하고 도움 받을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5.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
6. 쉽게 피로해지고 체력이 떨어진다.
7. 하는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진다.
8. 식욕의 변화가 생겨서 많이 먹거나 굶는다.
9. 수면시간이 많이 늘거나 줄어든다.
10.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11. 유방의 압통이나 부종이 생기고, 두통과 근육의 통증, 체중 증가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그런데 이 증상 중에서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단순한 월경전 증후군이 아니라 생리전불쾌장애(PMDD)라는 질병으로 진단됩니다.

월경전 증후군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데요.

식이요법으로는 비타민D와 칼슘, 비타민B6, 비타민E,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들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종을 일으키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예민함과 불안함을 악화시키는 알코올과 카페인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통곡물, 견과류, 씨앗류, 콩류나 생선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빠른 걷기와 같은 중증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모두 월경전 증후군이 일어나는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효과적입니다.

그런데 보통 월경전 여성들이 우울감과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는데요. 이 단 음식이 월경전 증후군을 극복하는데요 도움이 될까요?

◀의사 INT▶

김이랑 명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월경 시작 전에 단 음식을 당겨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당질 중에서도 복합탄수화물 즉 감자, 고구마, 곡류와 같은 음식들 씹을수록 분해되면서 단 맛이 나는 탄수화물들이 실제로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세로토닌이라 해서 월경전증후군 환자에게 감소해 있고 사람에 기분에 관여하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복합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공급이 증가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MENT▶

월경 주기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월경전 증후군. 과거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참아왔던 여성들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방치하면 일상생활과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끼쳐 여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 병을 인지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월경전증후군에 대처하는 자세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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