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CG팀] 2007년 4월 16일.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에서는 범인을 포함, 32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재미 한국인인 조승희. 그는 인터넷으로 총기와 탄알을 손쉽게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 버지니아주의 법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미국은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실제로 외부의 테러로 인해 사망하는 미국인의 수 보다 총기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수가 더 높다는 통계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총기는 규제되고 있지 못해 최근에도 미시건주에서 SUV를 타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건도 발생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는 총기사고. 왜 총기를 규제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는 미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미국 총기협회의 존재 때문이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공화당의 정치자금을 대고 있다.

그들은 자유민주국가인 미국에서 총기를 소지하는 ‘자유’를 빼앗을 권리는 없으며 총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총기를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총기를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기에 미국국민들이 자신의 안전은 자신들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으로 지킨다는 전 근대적인 사상 역시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들어 총기 규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이런 총기협회와 공화당의 세력 때문에 총기규제를 하려 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움직임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여전히 총기사고는 이어져 오고 있다.

연 3만 명 이상이 사망하며 미국인들의 수명을 깎는 요인 중 top3에 들어가는 총기사고. 모두가 총기를 들고 불안해하는 것 보다 모두가 총기를 갖고 있지 않는 것이 더 속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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