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최초’라는 말이 주는 명예와 가치는 시대를 막론하고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어떠한 것들 보다도 더 명예스럽게 기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최초의 발명품으로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인 유물들이 있다. 대표적인 세계최초 금속 활자 인쇄물인 직지심경과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종대왕 시절 장영실이 만든 측우기 등 과거부터 내려오는 가치있는 유물들이다.

이러한 선조들의 DNA를 바탕으로 우리가 지금까지도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중 세계 최초로 특허를 낸 것들이 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일까?

첫 번째 커피사랑 한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커피믹스다. 프랜차이즈 원두커피에 밀려 과거보단 인기가 덜해졌지만 점심식사 후 동료들과 마시는 식후 커피로, 또는 손님이 찾아왔을 때 내놓는 커피로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믹스는 1976년 12월 동서식품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동서식품의 자체 개발품인 프리마와 커피, 설탕의 배합으로 커피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불과 50여 년 전만 해도 상류층 위주로 판매됐던 커피가 커피믹스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일반 가정은 물론 식당에서도 공짜 커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보관이 손쉬운 데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누구나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커피믹스의 장점 덕분에 이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두 번째는 우유팩 따는 법이다. 원래 우유 팩을 처음 개발한 1934년 미국의 'EX-Xell-O 사‘가 주력했던 우유팩의 모양 또한 지금처럼 팩 옆으로 내용물을 부어낼 수 있는 뚜껑을 만드는 것이었다. EX-Xell-O사가 만든 우유팩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으며 현재의 모습을 완성시킨 것은 ‘한국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신석균 박사다.

 

신 박사는 1953년에 지금의 게이블 탑(Gable Top)형식의 여닫는 법을 발명했고 한국전쟁 벌어지던 시절이라 시기적인 어려움으로 특허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 결국 미군들에게 의해 미국으로 전달된 우유팩은 사실상 주인 없는 국제표준으로 자리잡게 됐다.

세 번째 MP3 플레이어다. 1970~1980년대 청소년들의 로망이었던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 ‘워크맨’을 생산 중단케 했던 MP3플레이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중소기업이었던 디지털캐스트는 새한정보시스템과 1997년 특허를 공동 출원한 뒤 세계 최초의 MP3플레이어 ‘엠피맨 F10’를 출시했다. 하지만 사업화 비용의 부족 등 회사 자금의 문제로 시그마텔의 최종 매각되며 특허권을 뺐기게 됐다.

▲ (출처/엠피맨 닷컴, 아이리버 홈페이지)

그렇게 해외를 떠돌던 MP3 특허는 2013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아이리버가 텍사스MP3테크놀로지에서 해당 특허권을 6년여 만에 다시 매입한 것이다. MP3 시장 자체가 위축된 상태라 과거와 같은 수익을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른 기업의 특허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요즘 각광받고 있는 Vo-LTE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서비스로 우리나라 규격이 세계적인 규격으로 표준화 되기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자랑스런 선조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초’라는 명예스런 타이틀을 많이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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