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동양적인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 ‘예쁘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매력으로 1천 가지의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해어화’를 통해 돌아왔다. 영화 ‘손님’, ‘한공주’ 등에서 다소 강한 역할을 맡았던 그녀가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조선 시대 마지막 기녀로 분해 그전과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무로의 보석이라 불리는 천우희는 고등학교 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의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권상우, 하지원 주연의 영화 ‘신부수업’ 오디션에 합격해 불량학생 역으로 단역 출연을 하고 청소년 연기대회에서 연기상을 받는 등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배우로서 좀 더 깊은 연기력을 위해 연기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 충무로의 보석이라 불리는 천우희는 고등학교 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의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출처/ 천우희 공식 홈페이지)

천우희는 200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캐스팅되어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진구의 재수생 여자친구 ‘미나’역을 맡은 천우희는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엔 독립영화와 옴니버스 영화 등을 찍으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그런 그녀가 사람들에게 각인된 작품은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였다. 강소라, 심은경 등 또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가운데 ‘본드녀’ 상미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연기한 상미는 출연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본드 흡입으로 망가진 여학생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그녀가 사람들에게 각인된 작품은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였다.(출처/천우희 인스타그램)

영화 써니 오디션 당시 ‘욕쟁이’ 진희 역과 상미 역을 동시에 봤는데 “두 역할 중 어떤 역을 더 맡고 싶냐”는 감독의 물음에 상미 역을 선택하였다고 전했다. 자신이 선택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수많은 관객들의 인상이 깊게 박히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녀가 선택한 다음 영화는 집단 성폭행 피해 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공주’다. 201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독립영화라는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흥행과 함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한공주’는 한국 개봉 전부터 국제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아 기대가 높은 작품이었다. (출처/ 영화 한공주 스틸샷)

그녀의 첫 주연작이기도 한 영화 ‘한공주’를 통해 그녀는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여자 신인연기자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그리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한공주’는 한국 개봉 전부터 국제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아 기대가 높은 작품이었다. 영화 ‘한공주’를 심사한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프랑스의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놀랍도록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감동적인 작품이고 여주인공의 연기도 정말 놀랍고 훌륭하다”고 영화와 천우희의 연기를 극찬하였다.

▲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영화 ‘해어화’(출처/영화 해어화 포스터)

영화 ‘한공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 색깔 있는 작품 선택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 천우희.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영화 ‘해어화’를 통해 그녀가 부르는 애절한 노래는 사람들에게 또 얼마나 큰 감동을 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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