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공금으로 높은 등급의 항공기 좌석을 발권한 뒤 이를 가격이 낮은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 차액을 챙겼다는 이른바 `항공권깡'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바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항공권깡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헌재에서 근거자료를 다 준비했다고 들었다"며 "세계 헌법재판소 초청으로 독일 하이델베르그를 갔는데, 그쪽에서 이코노미(석 항공권)를 보내와 차액만 내고 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개최된 제7차 국제법회의에 참석할 당시 주최 측이 제공한 이코노미좌석을 비즈니스좌석으로 바꾼 뒤 차액 412만4070원을 헌재에 청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날 인사청문특위에서 이동흡의 여러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해외출장시 골프 라운딩 관련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 "출장 가서 평생 골프치고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분당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주민등록이 달라서 위장전입했다는 말을 듣고 저 자신 깜짝 놀랐다. 위장전입 이야기가 나오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것을 하나'하고 말하던 사람"이라며 "평생 부동산 거래라고는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근처 복덕방에 가봤는데 복덕방에서도 잘 모르더라"며 "빈집으로 있다가 이사할 수 있을 때 1년8개월 뒤 가족 전체가 왔다. 우리 애들은 대학부터 분당에서 계속 이때까지 살고 있다. 소위 재산 증식을 위한 위장전입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 아니냐고 비판한다면 그 부분은 제가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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