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드라마 속 커플들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이유이다. 최근 드라마 트렌드 중 하나는 남남 커플들의 케미가 돋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 정도로만 그려졌던 남남커플이 드라마의 중심인 남녀 커플을 제칠 정도의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을 이토록 설레게 한 남-남 커플들은 누가 있을까?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송중기)& 서대영(진구) 송구커플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고 시청률 갱신은 물론이고 시청률 상승세가 이전 드라마들의 기록을 깨트린 지 오래다.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 OST앨범 사전예약만 1만 장을 넘어서며 그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송중기·송혜교 송송커플의 로맨스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를 넘보는 남남 케미가 있다. 바로 유시진 대위와 서대영 상사와의 톰과 제리 같은 케미다.

▲ (출처/KBS 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드라마 속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사이인 둘은 전우애가 물씬 풍겨진다. 장난끼 넘치고 유들유들한 유 대위와 달리 시크함과 무뚝뚝함으로 일관하는 서 상사가 안 어울릴 듯 싶지만 휴가 때도 함께 하고 서로의 애인보다 자주 전화를 하는 등 하는 행동은 여느 커플 못지 않다. 겉으로는 툭툭되지만 서로에게 가장 위험하고 필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나서는 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남녀 로맨스 못지않은 설렘을 느끼고 있다. 2016년 드라마 베스트 커플상이 기대되는 커플이다.

시그널 속 이재한(조진웅)& 박해영(이제훈) 한영커플

지난 12일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 종영된 지 2주가 되어가지만 여전히 시그널 앓이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다. 시그널 OST 회상은 여전히 음악 인기차트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시즌2의 내용을 미리 점쳐보기도 한다.

▲ (출처/tvN 드라마 시그널 캡쳐)

시그널은 수사 드라마라는 특성상 뚜렷한 남녀 로맨스는 없지만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소통한 이재한 형사와 박해영 프로파일러의 케미가 돋보였다.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무전기를 통해 미제사건들을 척척 해결해 나가고 현재를 살고 있는 박해영이 이재한 형사의 위험한 미래를 알려주며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둘의 케미는 이제 드라마를 통해 보지 못하지만 시즌 2에서의 더욱 강력한 그들의 케미를 기대해보자.

킬미힐미 속 지성 요나(지성)& 오리온(박서준)

지난 2015년 MBC 연기대상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보통은 드라마 속 남녀커플에게 주어진 베스트 커플상이 남남 커플에게 주어진 것이다.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천방지축 여고생 인격 요나를 연기한 지성과, 요나가 짝사랑한 오리온 역 박서준이 베스트 커플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황정음 커플과는 1%라는 근소한 차이였다.

▲ (출처/MBC 드라마 '킬미힐미' 홈페이지)

지성과 박서준은 드라마에서 실제 뽀뽀신이 있을만큼 강력한 로맨스를 선보였는데 여장을 한 지성과 박서준은 마치 알콩달콩한 연인처럼 맛깔나게 연기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느 커플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봄처럼 설레게 하는 남남 커플들.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둘의 티격태격 알콩달콩한 케미를 보고 있자면 엄마 웃음이 지어지곤 한다. 드라마의 큰 주축을 차지하고 있는 남남 커플들이 앞으로도 많이 탄생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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