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tvN 드라마 ‘시그널’이 ‘장르물’과 ‘케이블’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반전의 반전이었고, 자극적이지 않게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전개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과 반성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이라는 최고의 라인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내용의 구성은 탄탄했고, 그 내용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실제사건을 연상케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주를 끝으로 시즌2가 나오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 떠나보낸 시그널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드라마 1회~7회 속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을 알아보도록 하자.

 

① 1~2회 <김윤정 유괴사건>
실제 : 박초롱 유괴사건
지난 1997년 서울 서초구에서 당시 8살 이었던 박초롱초롱 빛나리양이 실종 됐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이름도 특이해서 남의 눈에 잘 띄던 아이가 한 순간에 사라졌고, 그날 저녁 유괴범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러나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고, 대통령을 비롯해 전 국민은 나리양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97년 8월 31일. 용의자가 커피숍 CCTV를 통해 확인 됐고, 범인은 충격적이게도 단독범행으로 당시 28살 임신부였습니다. 결국 범인은 체포되고 아이의 소재지도 파악 됐지만 이미 나리양은 하늘로 떠난 상태였습니다. 당시 범인은 사치적인 생활을 했으며, 반대하는 결혼에 성공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② 3~4회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실제 : 화성연쇄살인사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살해되었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해결 살인사건입니다.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安寧里, 현 안녕동)에서 71세 노인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1986년 2차례, 1987년 3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에 각각 1차례씩 총 10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 10명이 차례로 강간 살해되었습니다.

사건의 주요 특징은 ①모두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일어났습니다. ②피해자가 모두 여성이며, ③피해자가 젊은 층에 한정되지 않고 52세(7차)·69세(10차)·71세(1차) 등 다양합니다. ④피해자의 음부가 크게 훼손되었으며(4·6·7·9차). ⑤사건현장이나 피해자의 음부 안에서 정액 또는 머리카락·담배꽁초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⑥피해자의 대부분이 목이 조여 살해되었으며 ⑦피해자의 국부에서 9개의 복숭아 조각이 나오고, 가슴이 19차례나 칼로 도려질 정도로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대범했습니다.

③ 5~7회 <대도사건>
실제 : 조세형 사건과 성수대교 붕괴사고
- 조세형 사건 : 1983년 4월 14일 무기 구형을 받은 대도 조세형은 법원 구내 구치감에서 탈주를 합니다. 이로 인해 그의 절도행각과 수법, 피해자의 신원등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인데요. 대도 조세형은 고관과 구 정치인. 재벌의 집만을 골라 거액을 털어 대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조세형은 드라이버 하나로 무려 10억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다고 합니다. 대도 조세형의 탈주극으로 드러난 피해자들은 현직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김준성을 비롯해서 전국회의원이며 대한 교과서 회장인 김광수, 전국회의원 신동관, 한국 화장품 사장 임광정, 조양상선 사장 박남규, 고려병원원장 조운해, 동아 자동차 사장 하동환등 정계와 재계의 유명인들 이었습니다.

- 성수대교 붕괴사고 : 성수대교 붕괴 사고(聖水大橋崩壞事故)는 1994년 10월 21일에 서울특별시의 한강에 위치한 다리인 성수대교에서 상부 트러스가 무너졌던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쳤고 32명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38분경에 제5·6번 교각 사이 상부 트러스 약 50m가 붕괴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부분을 달리던 승합차 1대와 승용차 2대는 현수 트러스와 함께 한강으로 추락했고, 붕괴되는 지점에 걸쳐 있던 승용차 2대는 물속으로 빠졌습니다. 지나가던 한성운수 소속 16번 시내버스는 통과 도중 뒷바퀴가 붕괴 지점에 걸쳐있다가 차체가 뒤집혀 추락한 후, 떨어진 상판에 박혀 찌그러지는 바람에 등교길의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이 사고를 당했고, 버스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은 2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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