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심재민 인턴/디자인 이정선 인턴] 한국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결이 화제다. 과거에도 인간과 인공지능 간에 두뇌 대결이 벌어졌는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990년, 1992년, 1994년
- ‘체스’대결에서 인간(체스 세계 챔피온 ‘틴슬리’)과 인공지능(조나단 쉐퍼 앨버타 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쉬누크’)의 승부가 펼쳐졌다. 그 결과 1990년, 1992년 대결은 인간 ‘틴슬리’의 승리로 1994년 대결에선 인공지능 ‘쉬눅크’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 1994년 당시 틴슬리가 암 투병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쉬누크의 '완전한' 승리로 보긴 어렵다는 평.

1997년
또 한번의 ‘체스’ 대결에서는 인간(체스 세계 챔피온 ‘개리 카스파로프’)과 인공지능(IBM사의 ‘딥블루’)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인공지능 ‘딥블루’는 개리 카스파로프를 3.5대 2.5로 꺾고 우승했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체스 챔피언을 꺾은 첫 사례로 기록 되었다.

2011년
‘퀴즈’ 대결(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는 인간(퀴즈 챔피언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 과 인공지능(IBM 수퍼컴퓨터 '왓슨')의 승부가 벌어졌다. 그 결과 인공지능 ‘왓슨’은 당시 퀴즈쇼에서 상금7만7147달러를 획득해 퀴즈 챔피언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보다 3배 이상 더 많아 인간의 패로 기록되었다. ※ 왓슨은 66개 문제를 맞혀 대결은 승리했지만 오답도 9개나 말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1월
인간의 영역으로 불리는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이 대결은 인간(유럽 챔피언 출신인 중국계 바둑기사 ‘판후이’ 2단)과 인공지능(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이 승부를 벌였는데 그 결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프로바둑 기사 ‘판후이’를 이겨 놀라움을 샀다. ※ 인공지능이 수 만 가지 경우의 수와 상대의 전략을 알아내야 하는 바둑에서 이기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기세등등한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인 세계적인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인간의 최후의 영역으로 불리는 ‘바둑’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과연 인간의 자존심은 지켜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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