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 홍시라 인턴기자 / 디자인 이정선 인턴] 우리나라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최 택(박보검) 또한 프로바둑기사였으며, 재작년 드라마 ‘미생’에도 바둑이 소재로 등장한다. 이에 따라 바둑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지만 정확하게 바둑이 어떤 경기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바둑을 이해하고 제대로 즐기기 위해 아주 기초적인 바둑 지식을 소개한다.

바둑은 세로19 × 가로19로 총 361개의 교차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둑알은 이 줄의 교차점에 두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또한 검정돌(흑)을 먼저 두는 것이 원칙이며 한 수씩 번갈아 둔다.

바둑은 두 사람 중 차지한 ‘집’이 많은 쪽이 이긴다. 집이란 같은 색의 돌끼리 이어져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말한다. 바둑은 먼저 두는 흑돌이 유리하다. 따라서 두 사람의 실력이 비슷하면 돌가리기를 통해 순서를 정하며, 실력이 비슷하지 않으면 실력 차이만큼 바둑판에 2~13개 돌을 미리 놓고 시작한다.

‘돌가리기’는 우선 한 사람이 바둑돌을 한 움큼 쥐고 상대방이 볼 수 없게 한다. 상대방은 돌의 개수가 홀수라고 생각하면 바둑돌을 1개, 짝수라고 생각하면 바둑돌을 2개 바둑판 위에 올려놓는다. 돌의 개수를 맞추면 흑돌을 사용하고, 틀린 경우에는 백돌을 사용한다.

바둑은 집을 최대한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곳부터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적은 돌로 최대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귀-> 변-> 중앙 순으로 둔다.

바둑판을 보면 9개의 점이 있는데 가운데 점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점의 이름을 화점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점 주변의 부분을 귀, 변 그리고 중앙이라고 한다. 9개의 집을 지으려면 귀는7개의 바둑알이, 변은 11개의 바둑알이, 중앙은 16개의 바둑알이 필요하다. 따라서 귀를 먼저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집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많은 집을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의 ‘활로’를 막거나, ‘돌 잡기’를 하거나, ‘사석’의 수를 최대한 줄여야한다.

‘활로’란 돌이 이동 가능한 방향을 말한다. 상대방이 활로에 돌을 놓으면 길이 막히니 그 돌이 살 수 있는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상대가 바둑알을 놓으면 활로가 4개가 되는데 사진처럼 그 옆에 바둑알을 놓으면 활로가 3개로 줄게 된다.

‘돌 잡기’란 상대의 돌을 둘러싸 활로를 없애고 그 돌을 바둑판 위에서 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돌을 따내면 그 공간만큼 자신의 집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활로를 모두 막아 잡은 돌을 '사석'이라 칭한다. 상대방의 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나의 사석이 많아지면 집을 짓는데 불리해지기 때문에 사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해야한다.

지금까지 바둑을 알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알아보았다. 이만큼으로 프로 바둑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바둑 경기를 보며 어떤 흐름인지 느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 바둑을 둬본다면 더욱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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