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외모지상주의 굴레에 빠져 스스로의 외모를 비하하며 자신감 없이 혹은 우울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한 다국적 제약사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97%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61%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세태 속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못친소’)가 화제가 되었다. 못친소는 초대된 출연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외모를 내세우며 시작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차차 내면의 매력이 부각된다. 그 중 지난달 치러진 ‘못친소 2’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우 ‘우현’의 매력과 진솔함 그리고 그의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우현’의 매력을 탐구해보자.

▲ '못.친.소'에서 밝힌 우승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이 되었다.[MBC'무한도전' 캡쳐]

‘못친소 2’에서 최고의 매력남으로 등극한 우현은 수상소감에서 “솔직히 연예인 되기 전에 정말 외모를 비관한 적이 있다. 거울을 보면서 절망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원망한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거를 깨닫고 이유를 찾아보니까 나에게도 무기가 있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무기를 갈고 닦으니까 사람들이 생각했던 우현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바뀌더라. 우리가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못난 것도 없다. 그러니 각자의 무기를 갈고 닦으면 된다.”며 “기쁜 마음으로 이 상을 받겠다.”고 진심어린 고백을 전했다. ‘무한도전’ 못친소 우현의 수상소감을 들은 출연자와 시청자들은 그의 진실 된 소감에 극찬을 보냈다.

실제로 우현은 수많은 작품의 감초 역할로 명실상부한 씬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친근하고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먹먹한 연기를 보여주며 그는 말 그대로 ‘우현’만이 할 수 있는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 '응답하라1988'에서 노안이지만 귀여운 막내동생 역할을 소화해 웃음을 선사했다.[사진/tvN응답하라1988' 캡쳐]

우현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1988’에서는 노안 캐릭터 ‘노을’이의 성인 역할로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한집안의 막내아들로 갓 스무살이 넘었지만 노안 외모의 캐릭터로 리모컨을 멈추게 만들었다. 거기에 힙합차림으로 등장하며 능청스러운 막내 동생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특별한 유쾌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기도 했다.

우현의 특별한 외모는 비단 유쾌한 매력만을 지니지 않는다. 한국의 고전 시리즈 탐정물로 평가 받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반전의 중심에는 바로 우현이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연기력을 입증해온 우현은 본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조선명탐정’이라는 한국영화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는 초석을 쌓았다. 우현은 이 작품에서 친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버리고 그의 유쾌한 외모가 웃음을 잃으면 얼마나 섬뜩한지도 동시에 보여줬다.

▲ 역할에 따라 웃음기를 거둬내고 서늘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SBS '뿌리깊은나무' 스틸컷]

뿐만 아니라 우현은 수많은 작품을 통해 특유의 편안하고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 정말 있을법한 학교의 선생님, 한집안의 가장, 음식 배달원, 지극히 일반적인 회사원 등의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우현의 특별한 과거가 화제를 모았는데 그는 바로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나선 인물이었다. 그는 2번의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생활까지 겪어야 했고 미국의 한 시사 잡지에 그의 비폭력 민주화 운동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유쾌하기 만한 성격의 우현이 과거 이러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던 모습에 많은 팬들이 그에게 지지를 보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아름다운 내면에서 나오는 밝은 에너지는 배우 '우현'의 큰 매력이다.[사진/마스이엔티 엔터테인먼트]

이렇듯 정말 많은 매력과 인간미를 갖춘 우현은 타고난 재능, 인간미, 긍정적 내면 등이 특별한 그의 외모와 함께 더욱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배우 우현은 많은 인생과 연기의 경험으로 어떠한 연기든 감당해낼 수 있는 한국영화계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와도 같은 존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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