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아이폰에는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마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폰에 얽힌 해괴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중국 푸젠 성의 19세 부부는 생후 18일 된 딸을 인터넷에 올려 2만3000위안(한화 약 430만원)에 판매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됐는데 서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해 함께 살았다. 둘은 어려운 형편에 아이까지 태어나자 더욱 경제적으로 압박이 왔고 이에 어머니는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아버지는 PC방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고 중국 SNS에 아기 판매 글을 올렸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생활이 어려워지자 아기를 판매하는 것에 동의를 하게 된다.

▲ 출처/픽사베이

아이의 아버지는 아기를 판매한 돈으로 아이폰과 오토바이를 사려했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아기의 아버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징역 3년 형을, 어머니는 2년 6개월을 구형받았으며 아기는 입양 보내진 가정에서 중국 정부가 적절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지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아이폰을 사달라는 딸에게 형편 때문에 사줄 수 없다고 딸에게 무릎을 꿇은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남자친구에게 아이폰을 사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옷을 다 벗고 나체 시위를 한 여자친구도 있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엄마가 아이폰을 압수하자 엄마가 마시는 음료수에 표백제를 타서 2차례나 살인을 시도한 12세 소녀가 엄마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었다. 소녀는 1급살인 시도 혐의가 인정되어 청소년보호센터에 구금됐다.

위 사건들의 공통점은 아이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자신의 가족, 연인보다 아이폰을 더 선호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다. 아이폰이 워낙 잘 팔리고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워너비 아이템인 바람에 이런 사건들에 연루가 되긴 했지만 사실 아이폰의 문제만이 아닌, 물질을 사람보다 더 높게 평가하려 하는 최근의 사회적인 문제가 포함된 사건들이다.

자신의 물욕을 위해 가족을 팔고,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 왜 그럴까? 사람은 좋은 기능 또는 소유함으로써 신분이 상승되는 느낌을 받기 위해 더 좋고 비싼 물건을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격 등의 구매를 할 수 없는 현실과의 괴리감과 반목할 때 그 갑갑함과 답답함은 곧 스트레스로 발전하고 이런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의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분노조절 장애가 되어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일련의 사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하게 볼 수 있지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좋은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물질은 한 때의 유행이고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구식이 되는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가족과 연인, 주위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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