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연일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극중 배우 송중기와 함께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송혜교는 ‘강모연’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숨을 불어넣고 있으며, 통통 튀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중기와 송혜교의 묘하게 잘 어울리는 케미는 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 [사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사실 그녀는 이번 ‘태양의 후예’에서 뿐 아니라, 데뷔 이후 어떤 작품에서 누구와 로맨스를 찍더라도 항상 잘 어울리는 케미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었다. 물론 그렇다고 똑같은 로맨스가 아니라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캐릭터에 맞는 색다른 어울림을 표현해냈다.

우리에게 송혜교와 원빈, 송승헌을 알린 작품 가을동화(2000)에서는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은서 역할을 맡아 원빈과의 애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 당시 시청률은 40%가 넘을 정도로 인기 있었으며 원빈과 송혜교의 “얼마면 돼”,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라는 대사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패러디로 쓰이고 있다. 당시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도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리며 현재 스타가 되었고, 함께 출연했던 신인배우 원빈과 송승헌, 한채영은 현재 완벽한 톱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 [사진= 드라마 '가을동화' 방송화면]

이 후 2001년에는 드라마 ‘호텔리어’와 ‘수호천사’에 출연해서 배용준, 김승우, 송윤아, 김민종과 함께 스타로서 자리 잡았고, 2003년에는 ‘올인’에서는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이야기와 함께 이병헌과의 애틋한 로맨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그 당시 송혜교의 아역배우를 했던 동갑내기 한지민 역시 현재 톱스타로서 자리 잡았다.

그녀는 또한 이듬해 ‘햇빛 쏟아지다’, ‘풀하우스’를 통해 명실상부한 로맨스 드라마 퀸으로 등극한다. ‘풀하우스’에서는 한류스타 비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는 평범한 여성으로 나와 그동안 청순하고 지고지순했던 역할에서 벗어나 통통 튀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드라마에서 선보인 귀여운 ‘곰 세마리’ 노래와 율동은 당시 따라하며 애교를 부리는 커플이나 어린 아이들이 매우 많았었다.

이후 2008년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노희경 작가와 손을 잡았으며 자기주장도 강하고,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하는 20대 여성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여성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당시 그녀의 귀엽고 시크한 단발머리를 많은 여성들이 따라하기도 했는데, 미용실에 송혜교 사진을 들고 가면 “손님 이건 송혜교에요”라는 핀잔만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과 출연하여 시각장애인 역할을 탁월하게 해내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 [사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 화면]

물론 송혜교는 드라마에만 출연한 것이 아니다. 파랑주의보(2005), 황진이(2007), 페티쉬(2007) 등의 영화에도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중국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에 장쯔이, 금성무와 함께 출연해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에 비해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2014년에는 배우 강동원과 함께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원작으로 한 이재용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고, 어린나이에 부모가 되어 조로증에 걸린 아들을 책임지고 기르는 어린 부모님의 역할을 성숙하게 표현해냈다.

▲ [사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컷]

이처럼 다양한 드라마를 모두 화제작으로 만들며 각각의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어떤 남자주인공과도 잘 어울리는 케미를 선보이는 그녀의 연기는 뛰어난 집중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함께 작품을 했던 감독과 배우마저도 카메라 앞에서 발휘하는 송혜교의 집중력은 엄청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데뷔 전 피겨스테이팅 선수였다고 하는데, 아마 스포츠를 하며 단련한 집중력과 인내심이 연기자 생활에 적용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피겨스케이팅을 계속했더라면 비록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못 보았겠지만 영원한 은반위의 요정으로 남지 않았을까?

1996년 ‘선경 스마트 브랜드 모델 선발대회’에서 상을 타며 데뷔한 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거쳐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로맨스의 여왕으로 자리 잡으며 20년 동안 꾸준히 연기생활을 해온 송혜교.

‘태양의 후예’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설렘과 의사라는 직업적 사명감까지 모두 표현해내는 연기력을 자랑하며 송중기와의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또 어떤 설레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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