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피겨여왕 김연아의 성공적인 선수 활동으로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기가 지금까지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들의 꿈은 공통적으로 김연아처럼 올림픽 무대를 빛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중 우리나라의 열악한 피겨스케이트 환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줄 새로운 유망주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유영과 임은수, 김예림 세 명의 선수이다.

11월 초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70회 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혜성 같이 나타난 유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11살 나이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김연아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유영에게 김연아는 자신이 초등학생일 때보다 잘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 유영 선수 [사진=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KBS 방송화면]

유영은 처음 피겨를 배우는 선수가 6개월이 걸린다는 '싱글 악셀 점프'를 이틀 만에 익혔다고 한다. 그러나 언론과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았던 유영은 곧바로 열린 제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다. 유영은 우승 후에 너무 들떠있었다며 앞으로는 우승을 하더라도 붕 뜨지 않고 열심히 연습에 임해야겠다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유영이 3위를 차지한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또 다른 피겨 유망주가 있다. 바로 13살의 임은수 선수이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총점 174.55점을 기록하여, 전날 쇼트에서 1위였던 '동갑내기' 김예림을 1.35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 임은수 선수 [사진=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KBS 방송화면]

임은수의 장점은 회전력과 비거리가 뛰어난 점프가 장점이다. 그리고 벌써부터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임은수는 ‘꼬부기’를 닮은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미소가 특징이다. 그녀는 김연아 선수처럼 되는 것이 꿈이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소감을 발표했다.

임은수와 동갑내기이면서 역시 피겨유망주인 김예림 선수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73.20점으로 임은수에게 예술점수에서 간발의 차로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예림 선수 역시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대회와 동계체육대회 등에서 여러번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김연아를 이을 피겨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 김예림 선수 [사진=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KBS 방송화면]

세 명의 선수 모두 경기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완벽한 실력보다는 실수에 더욱 박수를 보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줘야할 것이다. 유영과 임은수, 김예림 모두 제 2의 김연아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며 열심히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나이제한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 하지만 그 후 4년 뒤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피겨 유망주 3인방에게 격려의 박수를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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