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유럽연합탈퇴를 의미하는데 British(영국)와 exit를 합한 Brexit라는 단어이다. 영국은 EU 잔류 여부를 놓고 6월 23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대표 국가 영국은 도대체 왜 유럽연합을 탈퇴하려는 것일까?
브렉시트 논란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영국을 지리적으로 보면 유럽 대륙과 거리를 둔 섬나라로, 역사적으로 독립성을 일부 보장받으며 대륙의 정치에 개입해왔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프랑스와 백년 전쟁을 일으킬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1차, 2차 대전 때는 같은 연합군을 맺기도 했고, 18세기와 19세기에는 독일 및 러시아와 함께 프랑스를 견제하기도 했다. 그리고 냉전 이후에는 러시아에 맞서는 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으로 프랑스와 함께 소련의 침공에 맞서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유럽은 정치, 경제적 통합을 위해 유럽연합(EU)을 결성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랜 세월 동안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주변 국가와 협상을 하고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온 영국은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유로화 사용을 거부하는 등 국가적 손해를 주장하고 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크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2010년부터 유럽연합 탈퇴가 공공연하게 언급되었다.
2014년 10월 보궐선거에는 영국 이민자 제한과 유럽연합 탈퇴를 전면에 내세운 영국독립당이 역사상 최초로 선출직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 당시 영국산업연맹총회에서 브렉시트는 영국 산업계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등 영국 내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이 지속되었다.
지난 2월 22일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며 호소했는데, 총리와 같이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영국과 EU의 무역 관계를 큰 이유로 꼽는다. 영국이 수출하는 물량의 절반가량이 EU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탈퇴를 주장하는 이들은 영국이 EU에 매주 우리 돈으로 약 6,000억 원, 1년에 31조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있지만, 정작 EU에서는 그에 응당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2월 22일 진행된 브렉시트 여론조사에서는 유럽연합 탈퇴와 잔류의 지지율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결정자를 제외하고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38%, EU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37%였다고 한다.
현재 영국이 EU 잔류 여부를 놓고 6월 23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지만, 어느 쪽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라는 변수 등장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화는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23일 진행될 국민투표 전까지 유럽 국가들과 그에 영향을 받는 세계의 국가에 브렉시트 논란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올지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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