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12월 15일 구글 CEO 순다 피차이가 방한했다. 당시 피차이는 20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했습니다.

피차이 CEO는 이날 구글의 대표적인 기업 정신에 대해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과 칫솔 테스트(toothbrush test)"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샷싱킹도 중요하지만) 칫솔처럼 사용자들이 매일 쓰는 것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하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차)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채혈(採血) 없이 당뇨병을 측정하는 기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억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구글 포토'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도 모두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 출처 - 구글코리아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은 달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도전으로 큰 폭의 기술 발전을 이룬다는 의미 입니다. 달을 연구하기 위해 망원경을 고치기보다 달 탐사선을 만들고, 10%의 개선보다 10배의 혁신에 도전하는 것을 지향하는 겁니다.

지난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 내 달에 가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꿈은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전략과 관련된 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문샷 싱킹’이 가능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지난 2월 15일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비밀연구소 엑스(X)의 책임자 애스트로 텔러(46)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 TED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날 40억 명을 인터넷에 초대할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하늘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중계하는 '룬(Loon)프로젝트'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인 ‘엑스’가 바로 문샷 싱킹을 실현하려는 곳입니다. 엑스라는 이름도 로마 숫자 10(X)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룬 프로젝트 외에도 자율 주행 자동차, 증강현실 안경(구글 글라스), 눈물을 모아 자동으로 혈당을 체크해 주는 의료장비(구글 콘택트렌즈)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미래. 결국 인간의 도전정신인 문샷싱킹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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