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정선 인턴] 미국과 러시아가 27일부터 시리아 내전의 휴전을 합의했다. 이로써 2011년부터 5년간 시작 되었던 시리아 내전이 중단될 기미가 보이는데 시리아 내전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을까?

시리아는 1971년 군사쿠테타로 권력을 잡은 ‘하페으 알 아사드’부터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가 40년 이상 장기집권을 한 독재국가다. 이들 집권 세력은 시아파 무슬림으로 국민의 대부분인 수니파 무슬림을 강압적으로 통치해 왔다.

2001년 이후 제한적인 개방정책을 시도했지만, 지도층의 반대로 중단이 되어 버리고 이에 국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시리아 국민들은 꾸준히 평화적으로 민주화를 요구하였지만 2011년 3월 18일, 평화적 시가행진 중 정부군에 의해 4명이 사망하고 그들의 장례식에서 또다시 발포하여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다. 그리고 3월 말, 대통령의 동생인 마헤르 알 아사드가 부대를 이끌고 진압하여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시리아 국민들로부터 반정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2012년 6월, 국제사회에 시리아가 내전상태임을 공식 인정하게 된다.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종교적으로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이 되어 버리고 이 과정에서 시아파종주국인 이란은 정부군을,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정부군을 지지하면서 내전이 격렬해 지기 시작한다.

격렬해지는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발생되고 이에 주변국들(이스라엘, 터키, 레바논 등)까지 분쟁에 휩쓸리게 된다.

거기에 국제적인 이권 때문에 시리아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반정부군을 지지하게 되었고 오랜 우방인 러시아, 북한, 중국, 쿠바 등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지하면서 바야흐로 가장 큰 국가인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쟁의 성격을 띄게 된다.

아사드 정부는 2013년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여 명 이상이 사망하게 되고 이에 미국은 시리아 공습을 검토했지만 교황청의 반대 등으로 포기하게 된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내전은 더욱 격렬해 지고 여러 무장 단체 중 해방군을 자처하던 IS가 급속도로 세력을 키우더니 반정부군을 흡수하며 제 3 세력이 된다. IS가 반정부군을 흡수하며 성장함에 따라 반정부군을 지지하던 미국은 마음 편하게 반정부군을 지지할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하게 되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아사드 정부 대신 IS를 공격하게 되었는데 이 틈을 타 시리아 정부군은 대대적 반격으로 반정부군 최대 도시인 알레포까지 압박하게 된다.

미국이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 사이 러시아는 군을 투입하게 된다. 러시아는 IS를 공격한다는 명목으로 반정부군이 점령한 지역을 공습하여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게 되고 미국과 러시아는 2015년 10월 20일 시리아 상공서 상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IS,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 때문에 시리아는 말 그대로 지옥 중의 지옥이 된다. 이를 견디지 못한 국민들은 급속히 시리아를 벗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대량의 난민이 발생하여 주변 이슬람국가 뿐 아니라 유럽까지 뻗어나가게 된다.

미국은 이 전쟁을 주도했던 오바마가 임기가 별로 남지 않게 되고, 지나친 국고 낭비와 미국 국민 여론이 좋지 않게 되자 한 발자국 물러서게 된다.

이에 IS는 더욱 활개를 치게 되고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 엄청난 폭탄 테러를 가하며 미국에도 큰 위협을 가한다. IS는 점 조직에 완전 소탕을 하려면 반정부군에 엄청난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이를 믿고 더욱 대담하게 도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쟁도 이제 끝이 보이려 한다. 세계적으로 테러의 공포와 수많은 난민들에 대한 이슈 등 많은 문제를 만들어 온 시리아 내전이 2월 27일부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휴전을 시작한다. 단 유엔 안보리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된 IS나 알누르사 전선 등의 단체는 휴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휴전 합의로 인해 당분간 미국과 러시아는 테러단체 소탕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각국의 이권과 종교 때문에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중동국가. 시리아 내전의 확산과 IS의 창궐은 이 전쟁에 개입한 다른 국가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해야 한다. 저마다 자신이 정의라고 주장하는 전쟁. 승리하는 곳이 곧 정의가 되겠지만 그 정의 아래에서 피 흘리고 있는 희생자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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