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시험은 개인의 재능이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치르는 것이다. 그런데 시험은 커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나라가 있다. 바로 인도다.

인도는 최근 평균 7%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워낙 인구가 많아 일자리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군대에도 응시자들이 몰렸는데 이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몸수색을 해야 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응시자가 몰리자 군 관계자는 몸수색을 결국 포기했다. 대신 응시자들이 속옷만 입고 시험을 치르게 하여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인도 법원은 국방부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대체 얼마나 부정행위가 심하길래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걸까?

출처/유튜브 캡쳐화면

인도는 현재 연 7%이상의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교육에 대한 학구열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학에 대한 욕구는 강한데 반하여 대학교 등의 고등 교육기관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학에 대한 경쟁이 극심하게 치열해졌다.

이러다보니 진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커닝 페이퍼는 기본이고 소형 송수화기를 시험장에 몰래 가지고 가거나 심지어 대리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다반사가 되어 버렸다.

지난해에도 한 학교의 고시장에서 인도의 10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등급 시험 도중 학부모 수 십 명이 각 층 고시장 창가에 거미처럼 매달려 커닝 페이퍼를 넘기는 이색적이다 못해 신비로운 장면까지 포착이 된 바도 있었다.

시험에 대한 상황이 이러다보니 군 관계자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속옷만 입고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어찌 보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경에 다다랐는데 과연 속옷만 입었다고 부정행위를 모두 막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 간다.

지난해 비하르주에서 경찰관 시험 응시자 중 대리시험자를 무려 1천 명을 체포한 바가 있었던 인도. 높은 학구열에 비해 도덕성이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 과연 인도의 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발전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질이 떨어지는 국민성이 될 지는 앞으로 인도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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