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 홍시라 인턴 기자 / 디자인 이정선 인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화들. 명화는 아름다움을 넘어서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어 더 흥미를 끈다. 대표적으로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과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의 비밀을 알아보자.

1. 나폴레옹은 사실 당나귀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

이 그림은 나폴레옹의 궁정화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가 1801년부터 1805년에 걸쳐 그린 그림인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이 1800년 5월 알프스의 생 베르나르 협곡을 말을 타고 넘는 모습을 영웅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나폴레옹은 멋진 백마가 아닌 노새를 타고 산을 넘었다고 한다. 심지어 실제 알프스를 넘을 때, 그림과는 다르게 날씨가 맑았다고 한다. 즉, 이 그림은 정치적 프로파간다 역할을 하기 위해 미화된 것이었다.

또한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스페인 왕 카를로스 4세가 프랑스의 나폴레옹을 위해서 주문한 것이지만 완성된 후 그림은 두 나라의 우정의 상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궁전에 걸리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여러 번 그렸고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같은 대작을 남겼다.

2.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의 주인공은 공주가 아니라 벨라스케스 자신이다.

현재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1656년 작 발라스케스의 <시녀들>. 이 작품은 원래 "시녀들 및 여자 난쟁이와 함께 있는 마르다리타 공주의 초상화"로 알려져 있었다.

이후 17세기 말 문서를 통해 공주의 초상화가 아닌 "벨라스케스 자신의 초상화"라고 밝혀졌고, 1843년이 되어서야 <시녀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벨라스케스는 자신의 초상화에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을 부각시켰고, 거울 속에는 공주를 바라보는 국왕의 모습을 넣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국왕과 친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림을 통해 신분 상승의 욕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여인의 정체는?

저돌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성, 절벽 끝에서 불편한 자세로 키스를 하지만 행복한 표정의 여성, 기하학적인 문양과 금빛 색채의 독특한 조화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영화 같은 로맨스 스토리가 숨어 있다.

클림트는 여성편력이 심해 수많은 여성들과 연애를 했는데 젊은 시절부터 14명의 사생아 문제로 친자소송에 시달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그를 평생 사랑하며 독신을 유지한 한 명의 여인이 있는데 바로 ‘에밀리 플뢰게’이다. 에밀리는 12살 때 미술 과외 선생으로 클림트를 처음 만나 한 눈에 반했다.

그녀는 평생 일정한 거리를 두고 클림트 곁을 지키며 독신으로 살다가 클림트 묘의 옆자리에 누웠다. 클림트는 죽기 전 그녀를 찾아갔고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도 그녀였다고 한다. <키스>의 여인은 에밀리고 남성은 클림트라고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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