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피아 대부 '아슬란 우소얀'
러시아 마피아계 대부 일명 '하산 할아버지'라고 불리던 아슬란 우소얀이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BBC에 따르면 '하산 할아버지'란 별명으로 유명한 아슬란 우소얀(75)은 오후 모스크바 포바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저격을 당했다.

저격범은 식당 맞은편 건물에서 우소얀을 기다리다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 건물에서 접이식 의자와 탄피 6개를 수거했으나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우소얀은 경호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시 근처를 지나던 30대 여성 1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사 당국은 우소얀이 범죄 조직 사이의 권력 다툼 때문에 희생을 당한 것으로 보고 우소얀이 숨지면서 범죄 조직 간 권력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지아(그루지야) 출신인 우소얀은 1980년대 말부터 러시아에서 대규모 범죄 조직을 이끌어 마피아계의 대부로 군림했다. 그는 카지노 운영과 마약 및 무기 밀매, 자원 거래 등을 통해 얻은 막대한 자금으로 정치권과 경제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소얀은 지난 1998년과 2010년에도 암살 시도를 받아 부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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