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카쿠
중국군 장성이 일본이 센카쿠 상공에 진입하는 중국 항공기에 경고 사격(신호탄 사격)을 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펑광치옌(彭光謙)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국가안전정책위원회 부비서장(소장)은 지난 14일 중국 매체인 중신망(中新網) 좌담회에 참석해 "일본이 (센카쿠에서 중국 항공기에) 신호탄을 한 발이라도 발사할 경우 개전(開戰)의 한 발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즉시 반격해 두 발째를 맞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펑광치옌 소장은 전차부대장 출신으로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국가안전정책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대일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펑 소장의 발언과 관련, "영공을 침범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항공기가 센카쿠의 자국 영공에 진입할 경우 경고로 신호탄 사격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센카쿠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기 싸움으로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자 미국은 양국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해 일본에 센카쿠에서 중국 항공기에 경고 사격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국의 군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센카쿠 영유권 갈등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군사과학학회 뤄위안(羅援) 부비서장(소장)은 15일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뉴스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에 "우리는 전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의대수(一衣帶水: '옷의 띠처럼 강폭이 좁은 물'을 뜻하는 것으로 거리가 아주 가깝다는 의미)로 불리는 중일 관계가 일의대혈(一衣帶血)이 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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