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역사적으로 많은 아픔을 가진 우리나라.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러한 순숙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가족에 위로를 표현하기 위해 국가가 마련한 묘지에 안장하는데, 이 곳은 바로 국립현충원이다.

최초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된 뒤 전사한 장병들은, 서울 장충단공원 내 장충사에 안치되었다. 당시는 국립현충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사자 수가 점차 많아지면서 정부는 육군묘지의 창설에 필요성을 느끼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전쟁이 발발한 뒤 논의는 중단되었고 한국 전쟁의 전사자는 부산에 위치한 범어사와 금정사에 영안 안치소를 설치하여 봉안하게 됐다.

▲ [사진/시선뉴스DB]

하지만 한국 전쟁이 계속되면서 전사자 수가 늘자 다시 정부와 군 간에 육군묘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논의 끝, 육군묘지를 따로 설치하면 관리상의 문제나 전사자 관리에 유용하다는 판단으로 국군 통합묘지의 설치를 추진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일대를 국군묘지 후보지로 선정하여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재가를 받아 1954년 국군묘지를 착공하였으며 1955년 대통령령으로 군묘지령이 제정되어 희생자들의 안장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10년 후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 경찰관, 전투에 참가한 향토예비군 등이 추가 안장되었고 1996년 국립묘지관리소라는 관리기관 명칭이 국립현충원으로 변경되었고 2006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변경되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20여 년간 일제강점기 애국지사와 한국전쟁의 전사자가 안장되었으나 이내 안장능력이 한계에 달하게 되었다. 따라서 국군에서는 1974년 전국적으로 이동이 용이한 중부지역에 새로운 국군묘지를 창설할 것을 결정하였고 1979년 대전광역시 유성구(현재 위치)에 국립대전현충원을 건립하여 이용하고 있다.

국립현충원 안장 대상자는 군인 및 군무원으로 전사 또는 순직한 자, 전사한 향토예비군,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이 현저한 자, 국가장으로 장의된 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군인·군무원·경찰관·소방관으로 전투·공무수행 중 상이를 입고 퇴직 후 사망한 자, 임무수행 중 전사·순직한 경찰관·소방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 대한민국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 사망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현재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역대 국가원수로는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이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어있고 대전현충원에 최규하 대통령이 안치되어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에게 참배되고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그 넋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건립한 ‘국립현충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깨달으며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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