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반전을 거듭하는 것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도 반전을 거듭하며 변화한다. 그래도 이렇게 까지 반전을 거듭할까 싶은 한 스타가 있다. 뜨거운 조명아래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콩 밭의 주인공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사진/'내 남자친구에게' 자켓사진]

그녀의 첫 번째 반전
1998년 데뷔해 대한민국 남성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핑클, 4명의 요정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내 남자친구에게’, ‘영원한사랑’ 등의 활동으로 인기에 인기를 더해갔다. 그렇게 영원이 함께 할 줄 알았던 핑클이 2002년 돌연 활동을 중단하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에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2003년, 이효리의 갑작스런 솔로 데뷔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며 하나의 사건이 되었고 그녀의 데뷔곡 ‘JUST 10 MINUTE’처럼 짧은 시간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효리의 순백의 요정에서 섹시 아이콘으로의 변신은 그야말로 성공의 반전이었고 그녀는 가요계 광고계를 휩쓸며 200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 [사진/bab girl 뮤직비디오]

그녀의 두 번째 반전
도도 할 것만 같던 가요계의 섹시 퀸이자 광고계를 주름잡던 이효리는 2008년 1박2일간 펼쳐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SBS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물론 종전에도 예능에 모습을 비췄지만 화려한 무대를 활보하던 그녀가 갯벌 위를 구르고 화려한 화장을 거둬 내고 민낯을 대 놓고 드러내는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의 새로운 변신은 또 다시 화제를 모았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바지를 소화 해내며 팬뿐만이 아닌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음반대상이 아닌 연예대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 [사진/SBS '패밀리가 떴다' 홈페이지]

그녀의 세 번째 반전
예능 방송에서 농촌 생활은 방송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뭐 설마 정말 농사를 지으며 살까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2013년 제주도의 별장에서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그녀는 그대로 제주에 정착해 콩 농사를 비롯해 농촌 생활을 하기에 이르렀다. 화려한 조명아래의 이효리가 뜨거운 태양아래의 콩밭으로 그녀의 삶의 무대를 옮기며 그렇게 또 반전은 펼쳐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효리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과 짓궂은 방문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제주의 ‘소길 댁’이 되었고 가끔 들리는 그녀의 소식은 친근함과 반가움을 사고 있다.

▲ [사진/SBS '매직아이' 홈페이지]

아이돌 걸그룹의 청순 요정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그리고 이제는 푸근한 제주도의 한 콩밭 주인 소길댁으로 이효리는 그렇게 반전을 거듭해 왔다. 이제 또 그녀의 어떤 반가운 반전이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또 내심 무대로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 이효리의 삶의 주인공은 그녀이기에 그녀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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