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쳐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MBC '무한도전'의 음원 열풍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단법인 연제협은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16일 MBC '무한도전'의 음원 열풍에 대해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사업영역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은 지난 12월 말에 방송된 '박명수의 어떤가요' 특집을 통해 박명수가 멤버들을 위해 작곡한 노래를 선보였다. 이 노래들은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직후부터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소녀시대의 신곡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하며 '무한도전'이 매해 선보인 가요제의 음원들 역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이에 가요계 일부에선 어렵게 신곡을 내고 홍보활동을 펼치는 음반 제작자들과 가수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는 특정분야만 두드러진 기형적 음악시장을 형성하게 되고,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위축을 불러와 K팝이 장수하기 위한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연제협 측의 의견이다

이어 "대형 자본과 영향을 가진 미디어 그룹들은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손쉽게 얻게 된다. 그로 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 제작을 위해 고심하는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결국 특정분야만 두드러진 기형적 음악시장을 형성하게 되고,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위축을 불러와 K-POP이 장수하기 위한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만약 지금처럼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 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K팝 대중음악은 더 이상 갈 곳 없이 사장된다"며 "미디어 그룹이 자본을 투자한 시장 외에는 수익의 창출이 어려워져 다양한 음악 콘텐츠 생산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결국 K팝은 점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는 악순환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사업 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며, 이는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제협은 대한민국 연예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국내 음반·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가 35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매니저 3000여명과 회원사 소속 연예인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