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현대인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자세, 업무 환경에 따른 척추 부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척추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약 1천 260만명.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척추질환 중에서도 디스크 질환은 10대부터 퇴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올바른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척추질환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대두되며 척추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른 자세와 운동법 등과 함께 ‘식습관’ 또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이제는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건강도 함께 신경써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척추건강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단백질, 칼슘과 비타민은 척추에 으뜸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이며 단백질은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단한 척추뼈와 뼈를 잡아주는 강한 근육은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칼슘이 부족하다면 뼈가 약해져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질환이 발생될 확률이 높아진다. 뼈를 잡아주는 근육이 약화되면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질환에 위험이 있다.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두부’다. 콩 자체가 훌륭한 식물성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원이면서 다른 단백질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밖에 소고기나 닭고기 등의 고기류 또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한다.

또한, ‘부추’도 척추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부추에는 칼슘과 함께 철, 카로틴, 비타민 B2, 비타민 C등 여러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

◆ 물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우리가 흔히 마시는 물 또한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인체의 60~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의 수핵 또한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은 수핵을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게 하고 영양분과 노폐물의 교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척추건강에 도움을 준다.

◆ 고열량 음식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
그러나 패스트푸드나 튀김류와 같이 고열량의 음식은 척추건강에도 좋지 않다. 지방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독성 화학 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을 조장하여 디스크질환이 회복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고열량의 음식은 비만의 주된 원인이 되며, 비만은 척추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나누리강서병원 배정식 부장은 “비만 체형 중 특히 복부비만은 허리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배가 앞으로 나와 자연스럽게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싑게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요통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 무심코 마신 ‘커피’와 ‘콜라’, 척추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
커피를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이 소변을 통해 빠져 나갈 땐 다량의 칼슘을 소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뼈가 약해진다. 심할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에도 고용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콜라에는 인산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인산염이 다량으로 체내에 들어오면 몸안의 칼슘이 인과 많이 결합하게 되면서 뼈가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누리강서병원 척추센터 배정식 부장은 “올바른 식습관은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회복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며 “식습관과 더불어 바른 자세, 꾸준한 운동이 척추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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