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보고 있을 때, 유독 밝은 별이 보이면 어떤 별인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지나치게 밝아 신비로웠던 그 별이, 별이 아니라면 어떨까? 실제로 별이 아닌 태양계의 빛을 반사해낸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

‘행성(planet)’은 태양을 주위로 돌고 있는 지구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처럼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으며 별의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말한다. 그러나 행성은 태양의 빛을 반사해 밤하늘의 보통 1등성 이상의 밝기로 밤하늘을 빛낸다. 행성은 ‘떠돌이별’이라는 말로도 쓰이는데 밤하늘에서 일정한 위치에 머물지 않고 별의 주위를 돌아다닌다.

 

반면 ‘항성(star)’은 스스로 빛을 내는 별로 ‘붙박이별’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별은 밝기에 따라 가장 밝은 1등성부터 가장 어두운 6등성으로 구분한다. 또한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별의 색으로 표면온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온도가 낮을 때에는 파장이 긴 붉은빛이 가장 강하고, 온도가 높아질수록 파장이 짧은 푸른빛이 보다 강하다.

또한 항성의 크기나 진화의 정도에 따라 거성(巨星), 초거성(超巨星), 백색왜성(白色矮星), 중성자별(中性子星), 블랙홀(black hole) 등으로 나뉜다. 나이가 많고 진화한 별은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이 된다. 그리고 가장 큰 별은 지름이 무려 태양의 200배가 넘는 초거성이고, 중성자별과 블랙홀은 지름이 불과 20㎞ 정도에 불과한 가장 작은 별들이다.

그렇다면 밤하늘에서 다 같이 반짝이는 별을 보고 어떻게 행성과 항성을 구분할 수 있을까?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노래에서처럼 밤하늘의 항성은 깜빡거린다. 별빛이 우리 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대기가 흔들림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다. 반면 우리 눈에 보이는 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대기의 영향을 덜 받아 깜박거림이 거의 없다. 또한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데, 하늘에서 태양이 1년 동안 지나는 길인 ‘황도’ 근처를 움직인다. 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그 공전궤도면이 비슷하기 때문에 황도 주위를 움직이는 것이다. 황도 주위의 별자리인 ‘황도 12궁’ 주변에 별자리가 아닌 밝은 별이 있다면 행성이라 보면 된다.

조금 더 나아가서 행성끼리 구별하고 싶다면 시간과 위치를 보면 된다. ‘금성’은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보이는데, 가장 밝을 때는 태양과 달 다음으로 가장 밝다. 그러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 동쪽 하늘에 눈에 띄게 밝은 별이 보이면 금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성’ 역시 금성과 마찬가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수성은 태양과 가깝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또한 행성 중에 붉은색이 있다면 ‘화성’이며, 한밤중에 유달리 밝게 빛나고 붉지 않은 별이 있다면 ‘목성’이다.

지금까지 설명한대로 밤하늘의 행성과 항성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도 12궁’의 별자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친근한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를 밤하늘에서 하나씩 찾아보고, 우리 태양계의 행성도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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