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명절이 지나고 나면 ‘조카몬’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조카와 괴물을 뜻하는 영어 몬스터를 합해서 만든 신조어인데, 명절 때 놀러 온 조카가 아끼는 물건을 망가뜨리고, 컴퓨터에 온갖 프로그램을 설치하는가 하면, 수십만 원짜리 게임기를 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조카에게 적절한 물건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내놓되 가장 아끼는 물건은 미리 보호해야놔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카로부터 미리 보호해야할 물건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전여친에게 하트만 보내지마~! “스마트폰, 아이패드”

▲ [사진= 조심해야할 IT기기들, 출처=픽사베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겠다던 조카. 재밌게 얌전히 가지고 놀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면 오산! 게임 아이템 결제를 하지는 않았는지, 직장상사나 전여친에게 하트를 보내지는 않았는지 확인 해봐야한다. 스마트기기의 지문인식 기능을 알고 있는 조카들은 누나, 오빠들이 잘 때 몰래 지문을 찍어 가지고 노는 조카들도 있다고 한다. 그나마도 떨어트려 액정이 파손되지만 않았다면 다행일 수도 있다. 조카에게 스마트기기를 빌려줄 때는 함께 애플리케이션으로 놀아주자! 잘 때엔 꽁꽁 숨겨 두는 게 좋다.

2. 이게 얼마 짜린데.. 고가의 “피규어”

▲ [사진= 피규어]

최근 키덜트(Kid+Adult, 어린이 취미를 즐기는 어른) 열풍으로 어른들도 장난감을 모으고 있다. 건담과 같은 피규어를 하나 둘 씩 모아 장식해두면 그것보다 뿌듯하고 든든하게 없다고 한다. 물론, 비싼 것은 몇 백 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취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소중하게 모든 피규어가 명절 조카들이 오면 망가지거나 사라져버린다. 실제로 조립식 로봇 매장 직원에 의하면 명절이 끝난 뒤에 동일 제품 재고 문의가 속출한다고 한다. 조카가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안주면 어른들 눈치가 보이기에 아픈 마음을 참고 피규어를 내놓는다.똑같은 제품을 다시 사고 싶지 않다면 조카들이 오기 전에 먼저 숨겨두자.

3. 조카들아 내 “지갑”을 돌려줘

▲ [사진=조카에게 용돈을 주고난 뒤 텅텅 비어버린 지갑]

설에는 세배 문화가 있다. 어릴 때엔 세배하는 날이 마냥 행복했는데, 이제는 조카가 내게 세배를 한다. 그때마다 지갑 속 지폐는 조카들의 주머니로 사라진다. 아니, 조카들의 주머니에만 있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부모님이 맡아준다는 이유로 눈앞에서 가져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설이 끝나고 나면 지갑은 텅텅 비어있다. 애초부터 현금을 적게 소지하는 것이 좋겠다.

조카에게 무한으로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친척끼리 얼굴 붉히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명절에는 아이들이 함부로 남의 물건을 만지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고, 손님을 맞는 쪽에서도 아이들이 손을 댈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치워두는 것이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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