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박진아입니다.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질병. 직장인의 90%가 경험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화병’인데요. 그동안 직장인이나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층 역시 화병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헬조선, 수저계급론, ‘이번 생은 망했어’ 라는 뜻의 이생망 등의 단어. 요즘 청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요. 화병의 원인과 무관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한국에서만 나타난다는 질병 ‘화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병은 명치에 뭔가 걸린 느낌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우울감, 식욕 저하, 불면 등의 우울 증상 외에도, 호흡 곤란 등이 올 수도 있는데요. 화병은 왜 생기는 걸까요?

◀의사 INT▶

김신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화병은 주변 사람들 간에 갈등이라든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그것이 스트레스가 돼서 발생을 하는데요. 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그 남편과 시댁 사이에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또는 경제적인 빈곤함 또는 사회적인 좌절들을 많이 겪었을 때 스트레스가 돼서 화병이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화를 내는 것보단 참는 것이 훨씬 성숙한 인격이라고 인정받는 분위기이고 또 어떤 갈등이 있을 때 이런 다툼을 일으킬만한 소지가 있는 경우에 좀 참도록 강요되는 사회죠. 그러다 보니 화를 계속 억누르다가 화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MC MENT▶

화병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병력과 증상의 청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발병 이전의 생활사나 스트레스 요인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이것이 환자의 심리적 상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데요. 실제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화병’이라는 진단명을 사용해 진단을 내리기보다, 신체 증상이 동반된 우울증으로 파악하고 이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한편 화병을 진단하는 자가 테스트가 있는데요.
첫째. 울화가치민다
둘째. 가슴이 두근거린다
셋째.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넷째. 잘 놀란다
다섯째. 신경이 예민하다
여섯째. 불안하다
일곱째. 만사가 귀찮다
여덟째. 항상 피곤하다
아홉째. 머리가 아프다 중 5가지 이상이라면 화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으로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오이, 백김치, 동치미 녹두 등과 같이 찬성질의 음식이나, 미역, 버섯, 된장 종류 등의 음식을 먹으면 몸에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약물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스스로의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병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병이 심해질 경우 극단적인 선택의 순간이 올 수 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하죠.

◀의사 INT▶

김수범 우리들한의원 대표 원장

화병에 좋은 음식은 주로 시원한 성질의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오이라든가 백김치, 동치미 그리고 녹두 등과 같은 그런 찬성질이 있고요. 그리고 미역 종류 콩 종류 버섯 종류 된장 종류 같은 것이 찹니다.

그리고 몸에 열을 내리는 해물류, 새우, 조개, 오징어 같은 그런 음식도 좀 좋으시고요. 그리고 이제 채소 종류 상추 등과 같은 채소 종류와 그리고 여름 과일, 열대과일이죠 수박, 참외, 멜론 등과 같은 그런 음식을 먹으면 화병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MC MENT▶

‘참는 것이 미덕이다’... 한국인들에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말입니다. 공식적인 정신장애로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hwa-byung)’이 우리말 그대로 사용되는 만큼, 화병에 대해 더 이상 숨기지 말아야 겠습니다. 자신의 주장과 의사표현을 성숙하게 말하는 자세, 우리가 필요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화병에 대처하는 자세, 건강프라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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