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삼한사온도 옛 말이오, 30여년 만에 찾아온 북극한파는 일주일 동안 지속됐고 기온이 올라가기 무섭게 또다시 추위가 찾아오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파가 찾아오면 흔히 동상이나 수족냉증 등의 질병을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인 화상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핫팩이나 전지장판 등 온열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겨울철 ‘저온화상’ 환자는 겨울철 단골 손님 중 하나가 됩니다.

저온화상이 무서운 이유는 ‘느끼지 못함’ 때문입니다. 실제로 화상의 경우는 100도의 액체나 물체에 스치기만 해도, 68도에는 1초, 48도에는 5분만 접촉해도 생깁니다. 그러나 저온화상은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특성상 고온화상보다 상처면적은 좁지만 상처깊이가 더한 특징이 있습니다.

 

저온화상의 원인은 노출시간이다. 40~50도는 화상을 입기에는 비교적 낮은 온도지만,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피부 깊숙이까지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면서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핫팩을 몸에 그대로 붙이거나 닿도록 하는 경우에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핫팩은 개봉 후 흔들면 순간 온도가 70도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다 차츰 낮아지면서 평균 40~6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이런 온도의 핫팩을 장시간 노출하고 있을 경우 저온화상을 쉽게 입을 수 있는 겁니다.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의 경우 위에 두꺼운 요를 깔아 직접 신체에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접 접촉은 피부에 열을 밀집시켜 저온화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핫팩도 옷 위에 넣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기난로를 사용할 때에는 1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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