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콩깍지가 씌었다’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이 좋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이다. 신이 조각해 놓은 듯 완벽한 얼굴을 자랑하는 배우들 틈에서 은근한 매력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다가 이내 팬들에게 설렘까지 선사하는 배우들이 요즘 이 ‘콩까지가 씌었다’는 말을 증명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응답하라 1988’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지난 2일, 첫 팬클럽 창단식에서 2분 만에 1500 석을 매진시킨 배우가 이슈가 되었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의 히어로 류준열이다. ‘응답하라 1988’ 안에서 류준열은 여느 조각미남 배우에 밀리지 않게 여성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며 드라마의 흥행이 일조했다. ‘작은 얼굴, 큰 눈, 높은 코’라는 공식을 가진 여심 공략 배우들 틈에서는 오히려 평범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류준열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무심함’ ‘자상함’ ‘훈훈함’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사진/'응답하라1988'홈페이지]

이렇듯 그의 대표작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88’로 대중의 뇌리에 남게 되었지만 ‘류준열의 발견’이 되었던 작품은 다름 아닌 그의 첫 상업영화 ‘소셜포비아’이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홍석재 감독은 ‘BJ 양게’역의 류준열의 연기와 이미지, 심지어 치아에 하고 있던 교정기까지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며 “오디션을 볼 때 이미 양게 캐릭터는 완성이 되어 있었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촬영 당시 환상의 애드리브로 완벽한 ‘BJ’역을 임했던 류준열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으며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 [사진/영화'소셜포비아'스틸컷]

모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평가의 기준으로 기성가수처럼 노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그런 것처럼 류준열은 뻔하지 않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흔하게 보지 않았던 ‘훈남’을 연기해냈고 ‘소셜포비아’에서도 독특한 캐릭터의 BJ역할로 대중은 물론 감독까지 사로잡았다. 그리고 2016년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양치기들’, ‘계춘할망’, ‘더 킹’ 등 영화 이름조차 평범하지 않은 작품들로 또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원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준비하다 하루에 서너편의 영화를 몰아보는 것이 취미였던 류준열은 굳은 확신으로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그 확신 때문인지 그는 영화 ‘소셜포비아’를 촬영할 때만 해도 소속사도 없이 스스로 이름,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 등이 적힌 명함을 직접 만들어 돌리며 열정 넘치는 활동을 했다. 그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선 자세로 하는 연기는 무언가 달랐고 지금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도 할 수 있다.

▲ [사진/류준열 페이스북]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류준열. 그는 기존의 배우의 틀을 깨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지금 당장 그의 인기를 두고 ‘콩깍지 씌었다’라 표현 하지만 부부의 연도 이 콩깍지가 씌면 맺어지듯, 그는 이미 배우로서 대중과 끈끈한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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