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영화배우들 중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역으로 푸근한 호감을 발산하다가 또 그렇게 잔인무도한 악역이 소름끼치게 잘 맞는 배우가 있다. 물론 배우가 지녀야 할 연기력 일 수도 있지만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선과 악을 넘나드는 그만의 캐릭터 소화력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이전까지 ‘파이란’ ‘꽃피는 봄이오면’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등의 배우 최민식이 그러했는데, 2016년에는 새롭게 양날의 매력을 선보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진웅이 있다.

▲ [사진/'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최근 영구 미제사건을 다루는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했다. 바로 tvN의 “시그널”인데 이 작품에서 잔머리 굴릴 줄 모르는 무조건 직진인 우직한 형사로 그러나 정작 짝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고개 한번 못 드는 무뚝뚝한 상남자를 연기하며 인기 급상승 중인 ‘조진웅’은 최근 새로운 카멜레온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영화'끝까지간다'스틸컷]

201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상승을 예고한 조진웅은 영화에서 ‘박창민’역을 맡아 정말 끈질기고 잔인하고 사악함의 절정을 보여 주며 관객을 스크린으로 빨아 드렸다. 그야 말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 조진웅은 “이 배우가 과연 선한 역할이 가능할까”라는 우려 석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 [사진/영화'장수상회'스틸컷]

하지만 그의 배우 경력을 쭈욱 살펴 보면 괜한 걱정에 불과하다. 다양한 역할의 단역을 시작으로 “용의자X”에서 의리 있는 형사역을,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는 가족애를 잘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허삼관’ 과 ‘장수상회'에서는 다소 맹한 듯한 코믹스러운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관객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 [사진/영화'화이'스틸컷]

특히 조진웅의 여러 작품 중 특히 그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잘 녹아든 작품은 2013년 개봉한 영화 ‘화이’이다. 이 작품에서 킬러이자 한 아이에 대한 모성의 캐릭터를 맞으며 애잖하면서 소름끼치게 잔인한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김윤석, 김성균, 장현성 등 쟁쟁한 굵직한 악역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그 존재감을 발산하며 독특한 악역을 선보였고 그 때문인지 그에게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를 안긴 영화 ‘끝까지 간다’로 이어지게 되었다.

▲ [사진/'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2016년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도약은 준비하는 조진웅은 그 첫 번째로 드라마 ‘시그널’의 매력적인 형사역을 맡으며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노리고 있고 많은 팬들 역시 그의 완벽 연기를 또 한 번 기대하고 있다. 작품 마다 극과극의 연기를 선보이는 조진웅이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웃고 또 소름끼치게 만들지 기대가 되는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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