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시선뉴스 홍시라 인턴 /디자인 이정선 인턴]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은 언제 어떻게 탄생되었을까요? 처음부터 의도대로 탄생된 음식도 있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생겨난 음식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생겨난 음식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의도치 않게 생겨난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오래 전 미국의 한 가정주부가 가족을 위해 초콜릿 케익을 만들다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아 꾸덕한 제형의 초콜릿 덩어리를 만들어냈는데요. 실수로 만든 초콜릿이 너무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먹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브라우니의 첫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후 브라우니는 아몬드나 카라멜 같은 각종 토핑을 만나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한 가정주부의 실수로 맛있는 브라우니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코카콜라
우리가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사실 음료보다는 자양강장제 혹은 만병통치약으로 탄생했습니다. 코카콜라가 태어날 당시 미국 남부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 의사는 부족하고 환자는 넘쳐나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약제사였던 팸버튼은 프랑스의 만병통치약을 모방한 프렌치 와인 코카라는 매약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려 하자 기존의 프렌치 와인 코카에서 알코올 성분을 뺀 코카콜라를 만들어 이를 탄산음료매장에서 판매했습니다. 초창기의 코카콜라에는 그 이름이 상징하듯이 코카 잎의 성분인 코카인과 콜라 열매의 성분인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로 자양강장제 또는 다른 효능이 있는 약으로 팔렸던 것입니다.

3. 티백
미국에서 차를 판매하던 토마스 설리번은 고객들이 차를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잔 분량의 찻잎을 실크로 만들어진 작은 봉지에 담아 판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성미 급한 고객들은 봉지에 담은 찻잎을 꺼내 우리는 게 아니라 뜨거운 물이 봉지 째 차를 우려 버렸습니다. 설리번은 이에 힌트를 받아 실크가 아닌 투과율이 높은 재질의 천을 사용해 새로운 티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실크가 아닌 보다 투과율이 높은 천으로 티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형태가 발전해 요즘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티백의 모습이 갖춰진 것입니다.

4. 쫄면
1970년대 인천에 위치한 ‘광신제면’에서는 냉면용 면을 뽑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한 직원이 실수로 두꺼운 면을 뽑는 틀을 사용하는 바람에 면이 질기고 칼국수처럼 두꺼운 면이 나왔습니다. 면을 버릴 수 없어 양념을 묻혀 먹게 되었는데, 쫄깃한 맛에 반한 옆집의 국수집 사장님이 매운 양념에 새콤하게 무쳐낸 ‘쫄면’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직원의 실수와 옆집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맛있는 쫄면을 영영 모르고 살았겠지요?

지금까지 실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생겨난 음식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상 속의 실수나, 작은 발견이 곧 이와 같은 맛있는 음식들도 만들어 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음식의 어머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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