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 10일 열린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국내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레버넌트’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선정되는 등 최다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영화 ‘유스’에서 부른 주제가 ‘심플송’으로 한국인 최초로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화제가 되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헐리우드의 대표 시상식으로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시상식 중 하나이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84개국의 신문 및 잡지기자로 구성된 ‘할리우드 외국인 기자협회’가 주관하며 영화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을 선정해 Golden Globe Awards라는 이름처럼 ‘금장 지구의’를 트로피로 수여한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할리우드 영화와 TV 업계를 취재하는 외국 언론인들의 조직으로 1943년 ‘할리우드해외특파원협회’로 출범하였고 다음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시작됐다. 이후 연례행사로 개최되기 시작하면서 작품상, 남녀 주연상, 조연상, 감독상 등이 주요 시상 부문으로 정해졌고 차차 주제가 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1951년부터는 주연상 부문을 ‘드라마’와 ‘뮤지컬과 코미디’로 분리해 시상하였고, 이듬해 작품상 역시 같은 형태로 나뉘어 시상하였다. 또 초창기부터 외국인 저널리스트들의 후원자였던 영화인 ‘세실 B. 드밀’을 기리기 위한 ‘세실 B. 드밀상’을 제정하고 영화뿐 아니라 TV 부문으로도 영역을 넓히는 등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골든 글러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권력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개최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았는데, 이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먼저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더 오랜 전통의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근거로 아카데미의 결과를 예측하고 또 실제로 맞아떨어지는지에 매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헐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자신들만의 철학을 지키며 화제를 만들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작품과 화제의 인물을 선정해온 ‘골든글로브에’ 안타깝게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 수상의 영예는 놓쳤지만 언젠가 한국어로 울리는 수상소감이 울려 퍼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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