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다른 사람들이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 차를 탔을 때 나는 왠지 불편할 때가 있고 내가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 차를 다른 사람들이 탔을 때 승차감이 안 좋다고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차에 탔을 때의 안락함을 말하는 승차감은 왜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자동차가 높은 평가를 받는 기준 중에서는 차량의 성능을 얘기하는데 출력이 좋거나 코너링이 좋은 것도 그 기준이 되는 성능 중 하나겠지만 차량의 승차감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객관적인 제원이 좋다고 하더라도 승차감이 나쁘면 ‘좋은 차’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우선 오래 탈 수 가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승차감이란 어떤 승차감일까? 많은 사람들이 차를 고를 때 승차감에 대해 많이 고려하고 알아보곤 하지만 실제로 차를 고를 때 그 기준에 맞춰서 덜컥 구매를 할 수 는 없다. 실제로 승차감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을뿐더러 개인마다 좋다고 느끼는 승차감 역시 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차가 가장 좋은 승차감을 가진 차다(출처/픽사베이)

시트를 예를 들면 물렁물렁한 시트가 푹신해서 좋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자세를 지탱하지 못해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 예처럼 승차감의 개념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절대적으로 좋고 나쁨을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흔히 노면의 컨디션에 따라 차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 느껴질 수 있는 진동을 기준으로 승차감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는 하는데 그 기준은 Hz다. 1Hz는 1초에 흔들리는 진동이 1회라는 의미로 사람은 5~7Hz의 주파수일 때 내장이 가장 잘 떨려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때문에 진동을 기준으로 하는 자동차의 좋은 승차감은 어떻게 이 불쾌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가다. Hz가 높을수록 사람의 내장과 머리가 상하 운동을 하게 될 것이고 이런 경우 불쾌감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자동차의 부품 중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서스펜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 서스펜션 중 스프링이 물렁물렁(유연)할수록 노면의 울퉁불퉁한 상태가 탑승자에게 도착하기 전에 흡수되어 사라진다. 따라서 이런 상하 진동을 없앨 때에는 서스펜션이 유연할수록 승차감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서스펜션의 유연성은 상하의 운동이 아닌 좌우의 운동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서 이것이 문제가 된다.

현가장치가 유연하지 않고 단단해야 차량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가장치가 유연하면 좌우로 많이 흔들리게 되며 바퀴가 휀더에 닿는 등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처럼 차량이 진동에 의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도 문제지만 관성으로 인해 좌우로 많이 움직이는 차도 결코 승차감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적절한 승차감을 선택 할 때에는 위아래의 진동과 좌우의 흔들림에서 그 적정선을 찾게 되는데 사람마다 더 예민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승차감의 차량을 구입하거나 차량의 현가장치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교환하는 등의 작업으로 이를 보완하게 된다.

그리고 승차감은 위와 같이 진동을 기준으로 따지기도 하지만 차량 내부의 쾌적함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어 이런 경우에는 차량의 진동보다 시트에 앉아 있는 느낌이나 에어컨의 상쾌함, 외부에서 들어오는 채광의 정도를 우선으로 하는 등 승차감의 개념 자체가 다를 수도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승차감. 승차감 계수 등 객관적으로 승차감을 표시하려고 하는 수치도 있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승차감은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다.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기 전 시승은 매우 중요한 필수과정이다. 차량을 오래 편하게 탈 수 있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승차감. 자신에게 편한 승차감이 가장 좋은 승차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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