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시선뉴스 박종화/디자인CG팀] 영화나 드라마에 관련 돼 매 해 개최되는 각종 시상식들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나 즐겨봤던 드라마가 수상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았을 때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을 받은 배우 혹은 방송인의 수상 소감 또한 시상식의 묘미 중 하나인데요. ‘독특한 수상 소감’으로 호감을 얻거나, 크게 회자가 됐던 배우들이 있습니다.

1. 황정민 - 2005년 제 26회 청룡영화대상 수상식
배우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이라는 작품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독특하고도 진심을 담은 비유를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좋은 상이 오는 군요. 항상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못 했는데 하나님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에게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나를 소개합니다. 60여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 (중략)”

2. 천우희 - 제 35회 청룡영화대상 수상식
배우 천우희는 ‘한공주’라는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읽을 수 있는 가슴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해 이슈가 됐습니다.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습니다.”

3. 김유빈 - 2013년 KBS 연기대상
아역 배우 김유빈은 ‘천명’이라는 작품으로 여자부문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아이답지 않은 성숙한 내용과, 그럼에도 귀여운 모습을 자아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트로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거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래요. 정말 감사합니다.”

4. 한예슬 - 2014년 SBS 연기대상
배우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이라는 작품으로 중편드라마 여자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남자친구 테디에게 메시지를 전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너무 사랑하는 나의 남자친구 테디에게, 너무 사랑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습니다. 올해 너무 많이 사랑했고, 내년에도 우리 더욱 많이 사랑하자. 쪽”

5. 유아인 - 2015년 SBS 연기대상
배우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라는 작품으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독특한 말투, 표정, 제스쳐 등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상패 하나에 참 많은 스토리가 있고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많은 야심이 뭉쳐있고 힘겨루기를 하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의 일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가장 순수하게 가장 유연하게 연기 하는 거잖아요. 고민하면서 끊임없이 다그치고 또 다그치고 또 다그치면서 좋은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말 한 마디로, 혹은 제스쳐 하나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독특한 수상 소감’. 앞으로 또 어떤 스타들이 어떤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길이 회자될지 기대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