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인턴] 42.195Km를 거리를 페이스 조절을 하며 강인한 지구력으로 달려 결승점에 먼저 들어오는 경기인 마라톤. 마라톤 특유의 힘든 경기 과정을 반영해 쉬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벌이는 협상이라는 ‘마라톤 협상’같은 여러 표현들이 생겨났는데 이 중 IT시대를 반영하는 ‘해카톤’이란 신조 합성어도 생겨났다.

해카톤(Hackathon)은 영어 표기에서 알 수 있듯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해킹과 마라톤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싶지만 프로그래머 간에 마라톤을 하듯 정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해킹 실력을 겨뤄 먼저 일정한 결과물에 도달하는 프로그래밍 경기이다.

▲ [사진=픽사베이]

여기서 해킹은 일반인이 흔히 말하는 불법적으로 컴퓨터를 공격하는 행위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통용되는 '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이란 뜻으로 쓰인다. 참고로 흔히 알고 있는 개념인 ‘범죄 해킹’은 크래킹(cracking)이라고 불린다.

해카톤은 IT 업계에서 흔하게 활용되는데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은 평소에도 직원들 간에 각각의 아이디어를 직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게 하는 해카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국내에서는 구글 코리아가 처음으로 2011년 12월 2일과 3일 국내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 개발자 해카톤'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 50명은 먼저 12월 2일 아이디어를 주최측에 냈고, 3일 본격 적인 해카톤이 벌어졌는데 무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동안 마라톤을 하는 심정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프로그램들을 제작해 순위를 겨루었다.

이렇듯 ‘해카톤’은 IT시대에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업체 간 서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로그래머들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경기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지고 수익성이 높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증대시키는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경기인 해카톤. 프로그래머 개인과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자주 개최되어 국내 프로그래머들에게 기회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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