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 시간에는 신택근 대표의 열정어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맞춤 정장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PART. 2 ‘패스트 푸드’같은 기성복 틈에서 깊은 맛을 내는 ‘슬로우 푸드’ 같은 맞춤정장의 미래

 

▲ '칼츠'가 곧 삶의 모든것이라는 신택근 대표.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성정장에 대비 맞춤정장의 특장점이 무엇일까요?

- 사실 기계에서 획일화된 사이즈로 생산되는 기성정장은 마치 패스트푸드같이 가서 바로 구매해서 입을 수 있다는 장점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10여명의 장인 손을 거쳐 정성껏 만들어지는 맞춤양복은 다양한 개인의 신체 특성과 선호하는 색상, 원단과 패턴, 핏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체형 보정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오직 나만의 정장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입다가 옷이 작아지거나 뜯어지면 언제든지 사후관리가 가능합니다.

사실 간편한 기성복의 인기에 많은 맞춤정장이 가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기성복에 밀려 IMF시기를 전후로 맞춤정장 업체의 80% 이상이 경영악화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기성복보다 맞춤양복이 더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오히려 광고비나 라이센스 비용, 백화점수수료 등이 포함된 기성복의 가격에 더 거품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맞춤정장은 같은 가격에 자신의 신체에 꼭 맞고 더 높은 품질의 옷을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다행히 요즘 젊은 맞춤 정장 테일러나 디자이너들이 나오며 업체를 만들어나가는 추세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어떤 체형이라도 최고의 '핏'을 보여주는 맞춤정장.

맞춤정장을 막연하게 어렵게 여기며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맞춤정장 샵을 찾아와 사이즈를 재고 자신만의 옷을 만든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한번 고객이 단골이 되듯 자신만의 신체에 꼭 맞는 정장을 입어본다면 분명 매력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비쌀 것 이라는 막연한 인식은 버리시고 꼭 한번 맞춤정장을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이나 행보(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사실 몇몇 대형 기성복 업체가 손을 잡자고 접촉을 해오지만 ‘맞춤양복은 기성복 같아서는 안 된다’라는 철학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옷을 만드는 이 일을 사랑하기에 이 길을 계속 갈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에 매장을 더 늘리는 것을 구상중이고 배울 의지가 넘치는 청년만 있다면 후임도 많이 양성해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여러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또 찾게 되는 멋있는 양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 고객만족을 위해 끈임없이 고민하는 '칼츠' 신택근 대표

많은 사람들이 ‘CALCHEU’를 더 많이 알고 이용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 그동안에는 사람과 사람의입을 통하여 알려졌으나 앞으로는 온라인 샵이나 소셜커머스, SNS를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표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 치킨집만큼 많던 맞춤정장 업체가 기성복에 밀려 많이 사라졌으나 굳건하게 살아남은 ‘칼츠’라는 브랜드가 계속 고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 '칼츠'의 구두는 또 하나의 자랑

수트가 주요 소재였던 킹스맨에서 수트가 정말 매력 있게 비춰졌었는데, 혹시 기억에 남는 수트가 멋진 영화 있으신가요?

- ‘007’ 시리즈의 제임스본드,‘나는 결백하다’의 캘리그란트, ‘대부’의 알파치노가 입은 몇몇 수트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위 영화 속 “남자에게 수트는 갑옷이다”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수트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 ‘수트는 한사람의 내면을 나타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차려입은 정장에는 그 사람의 철학과 예의가 묻어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칼츠'의 정장에는 특별한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끝으로 2016년 수트 트렌드나, 수트를 입는 남성들에게 팁 몇 가지 말씀해주세요.

- 제 생각에는 기존 솔리드 싱글위주의 패턴보다는 스트라이프나 체크&투턴 펄이 들어간. 약간 여유 있는 더블 수트에 셔츠는 다크 블루톤, 구두는 부라운톤 디자인은 스트레이트팁 이나 앞이 뽀족한 윙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넥타이는 정장의 색과는 반대되는 컬러감으로 두 톤 정도 밝은 컬러를 과감하게 선택하면 더 세련되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패션 스타일링에 서툰 사람이라면 기본에 충실하여 흰색 옥스퍼드 셔츠를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남들보다 튄다고 해서 절대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항상 기본에 충실하며 조금씩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는 것이 최고의 스타일링이자 패션 피플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 하세요!

▲ '칼츠' 그리고 맞춤정장의 미래는 밝다.

정장은 그 사람의 외적인 요소이지만 내면까지도 보여준다는 신택근대표는 첫인상에서 부터 화사한 넥타이, 멋스러운 안경, 백발의 헤어스타일이 시종일관 패션 디자이너로서 어떤 신뢰감을 풍겼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그의 눈빛에서 ‘칼츠’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흰머리 마저도 패션으로 승화시킨 신택근 대표는 과연 맞춤정장의 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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