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청산하는데 있어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한 소녀 모양을 한 동상이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다.

일본은 이 소녀상을 없애기 위해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진행됐던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 소녀상의 이전이나 철거를 조건으로 한다는 일본의 언론보도에 의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누가, 어떻게, 왜 세웠을까?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처음 시작된 1992년으로부터 20년이 흐르고 1000회를 맞던 2011년 11월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계획하여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은 부부작가(김운성, 김서경)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으로 높이가 130cm이며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와 손을 움켜 쥔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소녀상 옆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 있어 소녀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마음으로 느끼며 체험한다는 의미를 부여했고 표지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와 함께 ‘수요시위가 천 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기리기 위해 이 평화비를 세운다’라고 적혀있다.

‘평화의 소녀비’는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의미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소녀상에 감정이입이 되어 겨울이면 털모자나 담요 등 시민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대변하고 있는 상징적인 동상이기 때문에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와 보상이 있기 까지 소녀상은 그 자리를 지킬 충분한 자격이 있다.

수많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을 담아 가슴시리도록 무표정인 소녀상.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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