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눈 봐봐!”, “발이 내려 왔잖아”, “배가 통통해”라는 말. 외국인은 기본이고 한국인 역시, 모든 상황을 배제하고 저 말을 들으면 의아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지?’라고 말입니다. 한국어의 장단음 때문에 나타나는 달라지는 의미인데요. 최근에 생겨나는 신조어들로 동음이의어(혹은 동음삼의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어떤 동음이의어, 동음삼의어 그리고 다의어가 있을까요?

 

1. 감자
① ‘가짓과의 여러해살이풀’. 인류가 주식 또는 부식으로 먹는 채소 중 하나이다.
② (주식용어) ‘자본 감소의 준말’. 주식회사가 주식 금액이나 주식 수의 감면 등을 통해 자본금을 줄이는 것으로, 증자(增資)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영어로는 reduction of capital로 표기한다.

2. 건담
①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한 종류’. 1979년 일본에서 처음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② ‘어떤 음식이나 맛있게 잘 먹고 많이 먹는 것을 뜻하는 한자어’. 비슷한 쓰임으로 대식가를 건담가라고도 표현한다. 한자로는 健啖로 표기한다.

3. 경리
① ‘사무직 직업 중 한 종류’.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물자의 관리나 금전의 출납 따위를 맡아보는 사무, 혹은 그 일을 하는 사람.
② ‘유명인의 한 종류’. 인기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대하 소설 ‘토지’의 저자 박경리를 가리킨다.

4. 대변
① ‘똥’. 똥을 점잖게 이르는 말로, ‘똥’은 순우리말인 반면 ‘대변’은 한자어다.
②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표함’. 특히 한 기관이나 정부, 정당 등을 대표하여 기자회견 등의 공식석상 앞에 나오는 사람을 ‘대변인’이라고 한다.

5. 루피
① ‘화폐의 한 단위’. 남아시아와 인도양에 걸친 지역에 분포하는 나라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폐의 단위이다. 100루피는 한화 약 1700원 정도의 가치를 갖는다.
②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한 종류’. 일본인 ‘오다 에이치로’의 작품 ‘원피스’의 주인공의 이름이다.

6. 부산
① ‘대한민국의 광역시 중 하나’.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며 한반도 남동단에 있는 광역시이다.
② ‘급하게 서두르거나 시끄럽게 떠들어 어수선함의 명사형’. 여기에 접미사를 붙여 부산하다, 부산스럽다 등으로 표현된다.

7. 의경
① ‘의무경찰의 준말’. 정확히는 의무경찰로 복무하는 전환복무자를 뜻하는 말이다.
② ‘의학의 경전’. 허준의 '동의보감'이나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8. 강냉이
① ‘옥수수의 사투리’, 혹은 옥수수를 튀겨서 만든 뻥튀기 과자의 일종.
② 이빨의 은유적 표현. 이를 응용한 표현으로 ‘원펀치 쓰리강냉이’는 주먹 한방에 이빨이 3개 빠졌다는 뜻이다.

9. 떡밥
① 낚시를 할 때 미끼로 사용되는 한 종류. 쌀겨에 콩가루나 번데기 가루 따위를 섞어 반죽하여 조그마하게 뭉쳐서 만든다.
② 본격적인 정보를 주기 전, 정보의 일부분을 살짝 흘려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 ‘찌라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10. ‘약을 팔다’
① 의약품을 일정 금액의 돈을 받고 판매하는 일
② ‘사기를 친다’. 조승우 출연 영화 ‘타짜’의 대사 ‘어디서 약을 팔어?’가 유행한 후 보편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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