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타인의 과도한 부탁에도 거절을 잘 못하거나 상대방의 잘못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착함’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가족이나 친구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매우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착함’이 몸에 배어버린 그들은 평생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남 눈치를 보며 할 말 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양보를 반복하는 성인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내면에 형성된 ‘착한아이 콤플렉스’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착한아이 콤플렉스란 아이가 타인으로부터 착한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합니다.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주로 말을 잘 듣는 것이 착한 것이고 이를 좋은 것이라 판단합니다. 반면 착하지 않은 것은 말을 안 듣는 것으로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타인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내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다’라는 강한 믿음에서 시작되며 착한아이가 되기 위해 타인의 눈치를 보고 타인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 집중하여 갈등 상황을 피하고 타인의 요구에 순종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타인에게 착하게 행동하는지, 또 타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확실한지 계속 눈치를 보며 확인을 합니다. 반면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는 억눌러 무시하기에 언제나 내면은 위축되어있고 우울한 감정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무서운 점은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격으며 자란 아이는 성장해도 변하지 못하고 고착화돼 성인이 되어도 이에 얽매여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교육과 훈육으로 아이들이 ‘착한아이 콤플렉스’와는 무관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아를 소중히 할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아이의 느낌이나 생각에 공감하는 등 아이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함을 일깨워주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리하여 아이의 부족한 면은 함께 인정하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연구하며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판단이 아닌 타인의 판단과 시선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느끼는 착한아이 콤플렉스.

급격히 성장하는 신체만큼 자아의 발전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인격이 바르게 성장해서 당당히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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