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다희 인턴/디자인 장정훈 인턴] 셔터맨은 사진을 찍는 사람 혹은 가게의 셔터를 내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 사회에서 셔터맨은 부인을 내조하는 남편이라는 뜻의 속어로 쓰이는데 부인은 자신의 가게에서 돈을 벌고 남편은 그 가게의 셔터 여닫는 일만 한다.

이에 혹자는 “최고의 직장은 바로 셔터맨이다! 아내 출근 할 때 셔터 올려주고, 아내 퇴근 할 때 셔터 내려주고….”라며 아내의 경제력으로 놀고먹는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한다.

왜 셔터맨이 되고 싶은 것일까

옷 안쪽에 늘 사직서를 품고 다녔던 아버지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치이는 것 보다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 기대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며 요즘에는 그것을 넘어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인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던 우리나라에서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단어 셔터맨.

자존심 보다 일신의 편안함을 찾게 된 사회. 과연 누가 원하던 사회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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