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다희 인턴/디자인 장정훈 인턴]농업 국가인 만큼 우리나라는 날씨에 관한 속담이 참 많다. 그냥 구전되는 속담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 안에 과학이 있었다.

* 개구리가 울면 비
비가 오기 전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낮아지고 습기가 증가되어 피부호흡을 하는 개구리의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개구리는 평소보다 크고 많이 울어 호흡량을 늘린다.

* 거미가 줄을 치면 날씨가 좋다
거미는 고기압 상태일 때만 줄을 치기 때문에 거미가 줄을 치면 날씨가 좋다는 뜻과 같다.

* 지붕 홈통에 참새가 집을 지으면 가뭄 계속
날씨가 계속 좋아 매우 건조해졌기 때문에 빗물이 오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참새가 집을 짓는다.

* 가을 북동풍은 홍수
태풍이 다가오면 북동풍이 불고 홍수의 위험도 있다는 뜻.

* 눈발이 잘면 춥다
눈은 상층대기의 온도분포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져 온도가 낮을 때는 가루눈이 내리고 온도가 높을 때에는 함박눈이 내린다. 따라서 떡가루와 같이 눈발이 잘면 상층으로부터 한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추워질 징조.

* 마파람(남풍)에 곡식이 혀를 빼물고 자란다
봄이 되어 남풍이 불게 될 때 곡식이 잘 자라는 모양을 빗댄 속담.

* 밥알이 식기에 붙으면 맑고, 떨어지면 비
맑은 날은 습도가 낮아 밥알이 그릇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흐린 날은 습도가 높아서 밥알이 그릇에서 잘 떨어지는 것이다.

* 쌓인 눈을 밟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나면 추워진다
상층의 기온이 낮으면 함수량이 적은 건성 눈이 내려 쌓이고 이 눈은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눈 결정이 서로 마찰을 하여 소리가 나게 된다. 이 상층의 한기는 점차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어 추워진다.

* 제비가 지면 가까이 날면 비가 올 것이다
제비가 일기를 예감하는 것이 아니라 제비의 먹이가 되는 곤충이 습기가 많아지면 비가 곧 내릴 것임을 예감하고 비를 피하기 위하여 숨을 장소를 찾아다닌다. 이 때, 제비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지면 가까이에서 날게 된다.

* 뱀의 겨울잠이 빠르면 서리도 빠르다
가을철 기온이 평년보다 빨리 내려간 해에 뱀의 동면 시기도 빨라지므로 서리도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자연의 이치를 깨달은 조상들의 지혜가 한 줄짜리 속담에 모두 담겨있다. 이제는 슈퍼컴퓨터로 예측한 기상정보로 날씨를 예측하지만, 그에 못지않았던 조상들의 탁월했던 지혜로 날씨를 예측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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