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27호 태풍 '멜로르'가 14일 오후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하면서 어민 실종과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멜로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재스민 꽃을 의미하는데요. 지난 2003년에는 '멀로'로 사용되었고 이후 국립국어원에 의해 조정되어 2009년에 '멜로르'로 사용되었습니다.

 

태풍 멜로르는 당초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7350명의 희생자를 낸 슈퍼태풍 하이옌과 유사한 이동경로로 움직이지만, 하이옌에 비해 약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다소 북쪽으로 치우쳐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9시 경 필리핀은 도로를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강풍과 폭우에 나무들이 쓰러지는 등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섰습니다. 사마르 북부 해안을 지나 필리핀 남동부에 상륙했으며, 시간당 풍속은 최대 2백km를 넘어설 정도로 위력이 커졌습니다.

이에 태풍이 상륙하기 전 홍수와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 75만 명은 서둘러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고 태풍 영향권 지역 학교들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국내선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되면서 여행객 8000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더불어 현지 온라인매체 인콰이어러넷은 북사마르 주의 한 해안 마을에서 어민 1명이 실종됐고 알바이 주에서는 45세 남성이 가게 간판을 치우다가 감전사했다고 지난 15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7일 21시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약 600 km 부근 해상, 12월 18일 21시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약 1370 km 부근 해상으로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하겠습니다.

SNS 기사보내기